전국대회 유치·유소년 클럽 구성 등 각오

거제시 통합 체육회가 출범한 이래 산하 각 체육단체들의 통합이 속속 이뤄진 가운데 거제시 축구협회와 축구연합회도 통합, 새로이 출발하는 ‘거제시 축구협회’가 지난 29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신임 회장에 취임한 김종운(50 · 장승포 출신) 회장의 어깨도 그래서 무거운 듯 보였다. 신임 김 회장은 10여 년을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일해왔고 거제고 축구부 후원회장을 만 6년간 맡고 있는 거제 축구인 중 하나다.

“할 일이 많습니다. 전지훈련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타 지역 팀들의 거제 훈련을 조력해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거제는 구장 여건 등 축구 환경이 잘 발달돼 전지 훈련지로도 각광받는 반면, 선수들의 숙박 문제가 늘 대두됐다. 김 회장은 선수들의 원만한 숙박을 위해 지역사회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방안으로 거제대학 기숙사 및 KT 수련원, 펜션 등을 활용할 수 있을지 협조를 타진한다는 것이다. 학생 선수들의 경우는 부모들까지 거제로 와서 소비를 하기에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어서다. 다만, 거제 물가가 비싸다는 평가를 반전시킬 묘수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과제로는 ‘전국대회 유치’가 있다. 거제시 축구협회는 지난 2013년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임기내 전국대회를 유치해 거제를 알리고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란 각오다. 스토브리그 등 대회는 이미 정착돼 있다.

“거제는 종합운동장과 스포츠파크 등 구장들도 잘 갖춰진 편으로 축구 환경이 비교적 나은 수준입니다. 프로팀 전지훈련이 잦은 이유기도 합니다. 다시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협회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통합 협회로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도 많다. 엘리트 선수 육성과 동호인들의 발전까지 이뤄내야 해서다. 차근차근 묵묵하게 해내겠다는 생각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내셔널리그 동계훈련을 거제로 유치하는 등 드러내지 않고도 협회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 협회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그래서다.

협회의 문호 개방도 강조했다.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협회이자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사무실도 축구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엘리트 축구 활성화와 관련해선 ‘유소년 클럽’ 구성도 추진한다. 최근 동부중학교와 거제고 축구부의 전국 우승은 유소년 클럽 발족에도 탄력을 붙일 듯 하다.

“통합 협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늘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협회의 투명한 운영과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회원 분들의 성원을 바랍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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