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논란이 일던 ‘외제차 공동구매 다단계’사업을 두고 경찰이 철퇴를 가했다. 판매업자 1명이 구속되고 4명이 입건됐다.

거제경찰서(서장 김영일)는 수입차 공동구매 다단계 형태로 회원을 모집, 수입차량을 판매한 ‘00솔루션’ 대표 A(45)씨 등 5명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 주범 A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께 거제지역에서 ‘00솔루션’이라는 상호로 수입자동차 판매업체를 설립한 다음 ‘전국 최초의 자동차공동구매 프로그램’이라고 내세워 가입비 1790만원을 내고 지인 2명을 모집, 이들도 각 2명씩 회원을 모집해 가입자가 7명이 되면 최초 가입자가 6800만원 상당의 벤츠 차량 또는 현금 5500만원을 가져 가는 방식(피라미드방식) 으로 전국에 걸쳐 회원을 모집했다.

사실상 회원수가 계속 2배로 충원돼야만 운영이 가능한 형태로, 가입회원이 많지 않은 초기에는 적은 돈을 가입비로 지급하고 고가의 수입차량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 내용에 현혹돼 회원 가입자가 증가 추세에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단계가 거듭될수록 1만명->2만명->4만명 등 회원들이 2배수로 계속 가입하지 않을 경우 수입(1790만원)에 비해 지출(6800만원)이 많은 운영 구조상 언젠가는 도산이 불가피한 구조였다는 점이다. 회비만 납부를 하고 차량을 지급받지 못한 회원들의 피해가 예상돼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가 증가 될 우려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외제차 공동구매 다단계 회원으로 786건이 모집돼 149억 9380만 원이 모아졌으며 환불 등은 304건, 잔류 482건 86억 원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월 19일부터 이틀간 공정거래위윈회 단속반과 합동으로 수입차 다단계판매 업체인 ‘00솔루션’에 대한 현장 단속을 했고, 보강 조사를 거쳐 업체대표 등을 검거했다. 유사한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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