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거제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도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반대식 의원(현 의장ㆍ사진)이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만 3명의 의원이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합의 추대가 어려워 사실상 당내 경선을 거친 끝에 반 의원으로 정리됐다.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당협)는 지난달 25일 오전 당협 사무실에서 소속 시의원 11명 모두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어 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뜻을 둔 반대식 신금자 윤부원 의원을 놓고 투표로 의장 후보자를 가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새누리 시의원들이 전한 바로는 의장 후보군을 뺀 나머지 8명이 투표했고, 그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반 의원이 새누리당 의장 후보로 뽑혔다. 투표에 앞서 의원들끼리 합의한 대로 개별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의장과 손발을 맞출 부의장 자리는 새누리 시의원 다수가 의회 화합을 꾀하는 차원에서 야당에 양보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진다. 구체적으로는 내리 3선의 한기수(노동당) 의원이 여야 안팎에서 유력한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은 아직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조만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이견을 조율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 초선 의원 몇몇이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상황이라 3자리(의회운영·총무사회·산업건설위원장) 전부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새누리당 의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김한표 국회의원은 투표 전 모두 발언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시의원들 뜻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당원협의회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의장 출마예정자 3명 다 투표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덧붙였다.

시의회는 오는 6일 이틀짜리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의장·부의장)을 뽑은 뒤 이튿날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에 이은 3명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7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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