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자로 장승포동과 마전동이 통합된다. 마전동과 합친 장승포동은 인구 9400여 명(3월 말 기준, 외국인 포함) 4300여 세대로 규모가 두 배로 커진다.

기존 마전동 6개 통은 장승포동 7개 통에 더해져 8~13통으로 개편되며, 이로써 거제시 행정구역은 현행 9면 10동에서 9면 9동 체제로 변경된다.

동 청사는 현재 장승포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사용하며, 동장 포함 직원 13명이 1일자로 발령 난다. 이 가운데 공무원 6급과 7급 이하 3명은 기존 마전동 주민센터 건물에서 제증명 발급과 사회복지, 환경미화 등 3가지 업무를 맡게 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각종 공부정리, 통반 개편, 동 청사 리모델링 등으로 통합을 마무리하고, 5월 1일부터 통합 장승포동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행 당일과 이튿날엔 동민의 날 행사를 겸한 통합동 청사 개소식과 축하행사를 연다. 1일에는 동민걷기대회와 체험마당, 축하공연, 불꽃행사 등이 마련되며, 2일에는 공연과 개소 퍼포먼스, 다과회 등으로 구성한 개소식이 열린다.

또 통합 장승포동 출범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청 전화연결음에 안내 멘트를 삽입하고, 대형 현수막 등을 내걸 계획이다. 마전동 주민들에게는 각 통·반장과 지역 단체 대표들이 이미 홍보를 해왔다고 한다.

시는 “두 동이 통합되면 인력 및 시설 재배치를 통한 행정의 효율성 향상은 물론 인구수 및 면적 증가로 지역 경쟁력이 강화되고 주민 자존감 향상과 구심점 형성으로 지역 발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장승포동과 마전동은 1981년 1월 장승포읍이 장승포시로 승격되면서 설치됐다.

인구가 적은 두 동은 행정자치부의 소규모 행정동 통합 추진 지침에 따라 1998년부터 통합을 추진해 왔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관련 안건이 2차례 의회에서 부결되는 등 무산됐었다.

이에 거제시는 지난 2012년 6월 행정동 통폐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2014년까지 주민의견 수렴 및 통합분위기를 조성했다.

2015년 10월부터는 장승포·마전동 통합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같은 해 12월 열린 거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개 동을 통합하는 조례안이 원안 가결돼 통합을 이끌어 냈다.

권민호 시장은 “장승포동과 마전동은 역사적 뿌리가 같고 동일한 생활권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행정동이 분리돼 주민 불편은 물론 행정의 비효율적인 측면도 있었는데 이번 통합으로 장승포지역 주민의 공동체 형성과 지역 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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