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옥포 성지원 자매결연 이후 꾸준한 봉사 및 후원

지난 17일 보육시설 ‘옥포 성지원’ 안팎은 봉사자들로 분주했다. 제초작업과 조경에 한창인 이들은 창원에 본사를 둔 ‘덕진종합건설(주)’와 ‘덕진토건(주)’ 임직원들이었다. 이들 가운데 덕진종건 김성은 대표이사 회장도 제초작업에 직접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 회장은 작년 3월 옥포 성지원 6대 이사장에 취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늘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원칙을 오래도록 유지해왔습니다. 성지원과의 인연도 그렇게 시작됐지요.”

봉사활동 중간에 짬을 내 기자와 만난 김 회장은 2011년부터 옥포 성지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꾸준한 봉사를 이어왔다. 성금이나 물품 기탁으로 그친 게 아니라 자신이 몸 담은 회사와 협력사 임직원과 이날처럼 직접 봉사에 나선다. 덕진토건(주)는 회사와 직원들이 매칭펀드 형태로 후원금올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경남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공로로 각종 훈.포장과 감사패를 20여회 받기도 한 모범기업인으로 평가 받는다. 그랬기에 성지원 이사장으로도 발탁된 것이리라. 그를 눈여겨 본 전임 이사장이 성지원을 이끌어달라고 거듭 부탁, 수락한걸로 알려져 있다. 민간 사회복지법인이 설립자 가족의 대물림으로 운영되는 관행과는 정반대다. 소유와 운영의 분리가 실현된 셈이다.

김 회장은 성지원과 인연이 이어진 이래 지난 2013년 거제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에 3000만 원 상당의 시설 보수공사를 무료로 지원하기도 하는 등 거제 복지 발전에 적잖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기업인으로서도 주택건설사업 유공자로 선정돼 산업포장을 받았고 도내 곳곳에서 아파트 건설을 주도하는 우량기업으로 일궈낼 정도로 사업 확장과 사회 환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에 관심이 남다른 만큼, 사업 분야도 서민을 위한 ‘임대아파트’ 건립에만 집중한단다.

“저희 회사가 건설회사인 만큼 시설 보수나 리모델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일종의 재능기부인 것이죠. 성지원 원생들의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며 정말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겁니다.”

이날 봉사활동에선 제초, 조경, 시설물 보수, 대청소 등 다양한 노력 봉사가 있었다. 봉사 후에는 원생들과 대화도 나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김 회장의 적극적인 모습은 성지원 직원들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는 선순환 효과도 가져왔다. 성지원 직원들의 노고에도 감사해했다.

그는 봉사활동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참된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원칙으로 ‘사람을 사랑할 것’과 ‘함께 희망을 지닐 것’을 꼽았습니다. 삶에 열정적으로 매진하고 사랑과 희망을 지니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 함께 행복해지는 참된 방법일 것입니다. 나누고 베푸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입니다. 여러분의 삶도 행복한 삶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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