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자이온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파작업을 하기 위해 현장관계자들이 검정색 매트리스 등으로 발파덮게를 씌우고 있다<사진= 석천아파트 주민 제공>

옥포공설운동장 인근에 벌어지고 있는 ‘옥포 자이온 더 퍼스트’ 아파트 신축 공사로 인해 맞은편 석천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등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주)영진디앤씨가 옥포동 1145-2번지 일원 1만1132㎡ 부지에 2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지하 3층, 지상 20층짜리 3개동을 짓는다. 지난해 8월 20일 승인받아 올해 5월 6일 공사를 시작했으며, 2017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부지조성을 위해 땅속 암반을 깨부수는 발파작업이 한창인데, 이에 인근 주민들은 소음·분진·진동과 함께 좁은 도로를 내달리는 덤프트럭으로 인해 주민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석천아파트 주민자치회는 지난달 24일 대책 마련과 작업 중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은 “7월 시험 발파 때도 소음과 분진을 비롯해 집안 곳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발파 기간 동안 더욱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주민들은 거제시와 건설사, 경찰서 등지에 여러 번 민원을 제기했으며, 시로부터 소음절감대책을 수립하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영진자이온측이 제대로 지켜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역 언론매체에 따르면 시는 해당 공사현장에서 두 차례 소음 측정을 했으며, 그 결과 72~75dB(데시벨)로

▲석천아파트 한 피해주민이 촬영해 제보한 아파트 벽면 균열상태

기준치인 65dB을 초과했다. 이는 소음진동관리법 위반으로 2번이나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 비산먼지발생 사업장 변경신고 미이행에 따른 대기환경보호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위반 과태료가 1차 60만 원, 2차 120만 원에 불과해 기업을 상대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또 관련 공무원은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때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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