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업승인이 떨어진 상동동 '현대힐스테이트' 조감도

거제지역 아파트 공급과잉 논란이 최근 일었던 가운데 가을 분양의 막이 다시 오르고 있다. 이른바 ‘프리미엄(P)’ 등 거품이 꺼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역주택조합 보다 신뢰성이 높은 ‘1군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 열기를 재점화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거제지역은 최근 분양 저조로 계약금을 되돌려주는 등 미분양 속출이 현실화했던 가운데 주택시장의 공급과잉 시점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다만, 경남지역 전체로는 분양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는 시점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거제지역도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거제지역 주택시장은 포화, 과잉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게 사실이고 최근에는 분양률이 저조한 실정이었다”면서도 “승인된 아파트사업들 중에서 100% 분양으로 유도하려면 실수요자를 타깃으로 ‘맞춤형 공급’에 나서야 하며 비교적 검증된 1군 브랜드 쪽이 지역주택조합 등에 비해 실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택전시관을 오픈한 곳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는 편이다. 상당수가 지금이 내집 마련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실수요층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여러 아파트를 비교해 가면서 선택할 수 있기에 오히려 지금이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적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상동동 110번지 일원에 사업이 승인된 1041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11개 동, 지하2층 지상25층)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해 1군 브랜드인 ‘현대힐스테이트’로 건립될 계획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아파트 시행사 한 관계자는 “그간 거제지역에 시행된 아파트 사업들 중에서 실패했거나 분양률이 저조했던 곳들은 시행사와 시공사 부실, 지역주택조합의 한계 등이 복잡하게 얽힌 탓에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지 못한 측면이 컸다”면서 “시행사와 시공사의 신뢰성과 차별화된 단지 건립만이 실수요자의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위치와 가격 등 차별화된 단지 조성으로 실수요층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거제지역 조선업 경기가 반등할 경우 경우 분양 열기도 회복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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