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동 중곡 육교

고현동 중곡 육교 엘리베이터에서 악취가 진동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거제시는 이달 안에 청소업체와 계약을 맺어 앞으로 주기적으로 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 A씨는 약 두 달 전부터 거제시에 민원을 올렸다. 중곡 육교 엘리베이터에서 소변냄새가 진동해 자신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시민들이 쾌적하게 육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대책을 세워 달라고 했다.

지난 6일 육교 현장을 확인해보니 소변냄새는 심하지 않았지만 내부 벽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들이 묻어있었고, 바닥도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퀴퀴한 냄새가 불쾌함을 더했다.

이날 현장에서도 엘리베이터 악취를 지적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B씨는 냄새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싶지 않지만, 유모차가 있어 어쩔 수 없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얼마 전에는 여고생들이 소변냄새 때문에 짜증내는 모습도 봤다고 했다.

한 할머니도 다리가 아파 어쩔 수 없이 악취를 참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계단을 이용한 C씨는 엘리베이터 내부가 더러워 이용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엘리베이터 청소는 해당 면·동에 자율적으로 맡기거나, 엘리베이터 관리 업체가 점검 때 겸사겸사 하는 정도였다”면서 “민원을 반영해 이달 안에 청소업체와 계약을 맺어 엘리베이터가 있는 장평·중곡·송정 3개 육교의 청소를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 엘리베이터 내부 벽면에 오물이 묻어 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