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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신문으로 보는 거제1920년 7월 6일 매일신보 3면, 1924년 6월 29일 조선일보 4면

새거제신문은 이번 호부터 ‘근대 신문으로 보는 거제’ 라는 제목으로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 연재는 거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의 <거제관련 신문·잡지기사색인사업 보고서> 내용 가운데 1883년 10월 31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근대 신문과 잡지에 실린 거제지역 관련 기사 중 한글로 번역된 기사를 토대로 구성됩니다.

근대 거제 지역에서 일어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눈에 띄는 사건과 이 시기 주요 인물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현재를 비교해 보려는 취지입니다.

1920년 7월 6일 매일신보 3면 기사 - ‘장승포에도 호역(虎疫), 곧 죽어버렸다’

(기사 원문) 거제도 장승포에서 지난 2일 조선인 어부 한 명이 호열자(콜레라)에 걸려 4일 오전 4시에 사망했다. 이 어부는 최근 진해에서 발병한 호열자와 같은 증세로 전라남도 청산도 어부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근 100년 전인 1920년 이맘때 경남지역에선 호열자(콜레라)가 퍼져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이후 기사를 살펴보면 거제에선 첫 전염자로 알려진 어부가 콜레라에 걸린 이후 18일 만인 1920년 7월 28일까지 140여 명이 콜레라로 목숨을 거뒀고, 이 중 한 집안 식구 모두가 콜레라로 사망하기도 했다.

1924년 6월 29일 조선일보 4면기사 - ‘各地甘雨(각지감우), 거제연안어업’

(기사원문)거제도 일원에는 올봄 이후로 강우량이 적어 농가가 극심한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새벽부터 오후 3시까지 한 평마다 약 1두 반(24kg)의 喜雨(희우)가 내려 거제도민들 ‘이제 살았다’고 안심했다.

또 거제도는 전 조선에서 가장 유명한 어업지로 매년 청어, 멸치, 대구 등 다양한 어종으로 연간 100만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올봄과 여름 기후와 조류가 좋지 않아 청어와 멸치 수확이 줄어 거제 지역의 경제에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전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것처럼 1924년에도 봄부터 시작된 가뭄이 초여름까지 지속돼 농민들의 시름이 깊었다. 당시 피해지역이 어느 정도인지는 기사에 언급이 되지 않았다.

다만 강수량의 단위를 ‘mm’로 표기하는 현재와 달리 ‘kg’으로 표기했다는 것이 색다르다.

거제 지역의 연안어업에 대한 기사에선 청어와 멸치, 대구의 연간 수익이 1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쌀로 계산한 1920년대 당시 1원의 현재 가치는 약 7000원 정도로 당시 100만원은 지금의 7000억 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이는 거제시 올해 예산(6213억)보다 큰 규모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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