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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맛있게 드시면 그 자체로 보람”● 미트락 장승포점 장윤석·김은희 부부

개업 후 해마다 노인 초청 점심 봉사 ‘칭송’
참전 노인 및 시설 장애인들도 꾸준히 대접

한 통의 전화가 기자에게 걸려왔다. 장승포동 모 음식점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적잖은 지역노인들을 초청해 묵묵히 점심을 대접하고 있어 감사하고 대견스럽다며 신문사에서 반드시 취재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음식점 상호를 물으니 ‘미트락 장승포점’이란다. 그렇게 음식점을 찾아갔다. 선한 미소를 머금은 장윤석(46) 대표와 아내 김은희(45)씨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저희도 지역 주민들 덕분에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셈인데 좋은 일을 할 기회가 없을까 고민하다 지역 어르신들을 대접해 드리자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장윤석 대표는 요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7년 말 미트락 장승포점을 오픈했다. 음식점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와중에도 봉사를 생각했다. 이후 해마다 어버이날을 즈음해 지역 노인 300여 명을 초청, 점심 대접을 하고 있다. 올해까지 7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지역사회에서 저희 음식점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어르신들의 가족들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그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죠. 서로 돕는다는 생각입니다.”

장 대표와 아내 김은희씨는 일방적인 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는 격이라고 했다. 노인들이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면 그 자체로 뿌듯하다고 한다.
장 대표 부부는 노인초청 점심봉사 외에도 한국전쟁 참전용사 단체도 초청해 대접한다. 6월에 봉사를 하는데 처음에는 80명 선이었으나 고령으로 서서히 한 두분씩 세상을 떠나는 탓에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지금은 30~40명 선이라고.

이와 함께 애광원 등 복지시설 장애인들을 위한 파격 할인 등으로 봉사를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장 대표는 특히 봉사의 확장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게 큰 소득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음식점 자체적으로 모든 일을 다해야 했기에 잔손이 많이 갔단다. 점심 봉사를 위해선 음식 차림 뿐 아니라 잘 드시도록 세심히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사원을 이용하거나 알바를 쓰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 부부의 점심 봉사가 알려지자 장승포동사무소에서도 행정적 지원을 하기 시작했고, 다른 봉사단체에서도 동참해 더욱 효과적인 봉사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좋은 사람의 좋은 뜻이 더 많은 좋은 이들을 모이게 하는 셈이다.

“어르신들이 즐거워하고, 저희도 정성껏 대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취재까지 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힘 닿는 한 계속해서 점심 대접을 이어가겠습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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