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거제지역은 해양문화관광 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부족하다.

거제시립해양 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연구 보고서 설문에는 거제지역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전체 설문의 76.1%(부족 53%, 매우부족 24%)를 차지해 ‘적당하다’(19%), ‘매우 충분하다’(3%), ‘충분하다’(1%)는 답변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립미술관의 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답변과 ‘매우 필요하다’는 답변이 전체 설문의 30%와 12%를 차지해 ‘전혀 필요 없다’(4%)와 ‘필요 없다’(18%)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거제시립해양 미술관 건립 입지선정은 교통편의성, 부지환경(연계성), 접근성, 주민선호도, 부지확보(경제성), 법규적 타당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부지매입비가 없고 인접시설과의 연계성, 접근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동부권이 가장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주민선호도에선 고현동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이 다소 앞섰고, 나머지 서부권(둔덕면·사등면), 북부권(연초면·장목면·하청면), 동부권(옥포동·장승포동·일운면), 남부권(동부면·남부면) 순으로 입지 선호도 비중은 비슷했다.

또 보고서는 거제시립해양 미술관 건립 사업이 진행되면 사업비는 약 114억원, 연간 운영비는 8억 200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중간용역 결과 시립미술관 필요성은 확인 됐지만, 적잖은 예산이 든다는 점에서 아직 사업 진행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면서 “중간용역 보고회 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세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8일 소회의실에서 ‘거제시립해양 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 중간용역 보고회를 연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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