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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삼굴(狡兎三窟)사곡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확정에 부쳐

지난 16일 사곡 해양플랜트 산업단지가 우여곡절 끝에 국가산업단지로 조건부 확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소식대로라면 사곡만은 앞으로 전국 5개(전주, 진주·사천, 밀양, 거제, 원주) 지역특화산업단지 중 가장 많은 1조 266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국가산업단지로 탈바꿈 한다.

거제시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1조 7724억 원의 생산 효과와 711억 원의 부가가치, 1조 4726억 원의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석연찮은 점은 거제시와 함께 국가산업단지가 확정된 진주·사천·밀양 국가산업단지와 달리 사곡 해양플랜트 산업단지는 거제시, 실수요자 조합, 금융, 건설투자자 등으로 구성되는 SPC(특수목적법인)를 중심으로 개발된다는 점이다.

김한표 의원이나 거제시는 실수요자들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참여하기 때문에 미분양 걱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거제지역에 느낄 수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의 갑작스런 정체와 불투명한 미래를 감안하면 충분히 고민해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더구나 SPC(특수목적법인)를 중심으로 개발되는 국가산업단지는 사실상 처음 추진되는 사업 방식이어서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또 그동안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장밋빛 그림만 있었고 실패로 돌아갈 경우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없었다는 점도 우려된다.

거제시는 국가산업단지 확정 발표에 앞서 지난 11월 이미 ‘거제해양플랜트 특화산업단지 조성사업 민간건설 투자자 공모 공고’를 냈다.

민간 건설 투자자만 결정되면 당장 내년 3월부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사곡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란 말이 있다. 토끼가 세 개의 굴을 뚫어놓고 위기상황에 대비한다는 뜻이다.

최근 ‘꽁꽁’ 얼어붙은 지역 경기는 지금까지 거제지역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한파’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사곡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불안한 거제 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굴’이 될 지, 아니면 교토삼굴의 교훈처럼 미리 여러 개의 다른 ‘굴’을 생각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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