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과장 직무대리 발령 …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초점

거제시가 추진하는 굵직한 프로젝트들은 ‘도시과’를 거칠 수 밖에 없다. 이른바 ‘300만원대(3.3㎡당) 아파트’ 등의 사업 입안에는 ‘도시계획’ 절차가 필수적이기 때문. 민원처리까지 겹쳐 강도 높은 업무량에 시달리는 부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도시과를 리드하게 된 최성환(46) 과장 직무대리의 어깨도 무거운 이유다. 도시개발담당으로 1년, 도시계획담당 계장으로 만 2년을 근무한 그는 현안에 집중하고 있었다.

“전임 과장님의 최근 퇴임 이후 나름대로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몇 가지 프로젝트들도 진행중입니다. 원만한 리드를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지요.”

그는 중요한 시기에 전임 권정호 과장과 배턴 터치를 했다. 도시기본계획이 마무리됐고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에 나선 시점이어서다. 시민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단다. 용도지역 변경이나 시설 결정 등은 관리계획을 근거로 조정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적잖은 민원이 쏠리게 돼 있단다. 재산권과도 직결되기에 그럴터다. 여론을 수렴해 재정비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거제시 자체적으로 추진중인 프로젝트에는 300만원대 아파트 사업과행정타운 조성, 화물터미널 조성, 문화시설 조성이 있습니다. 300만원대 아파트 사업 및 행정타운 조성은 착수됐습니다.”

권민호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던 300만원대 아파트 사업은 여러 난관이 있었다. 상급기관인 경남도를 숱하게 오가며 난관을 뚫게 한 주역 중 하나가 그였다. 서민을 위한 ‘공익사업’이었기에 가능했던걸로 판단한단다. 화물터미널과 문화시설 조성은 상문동 지역에서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옥포 고개 일원에 조성을 추진중인 ‘행정타운’도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거제경찰서, 거제소방서 등과 수차례 협의했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거제우체국을 포함해 법원, 노동지청 등도 관심을 표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행정타운 조성은 거제시 독단으로 진행하는 게 결코 아닙니다. 경찰서 등 관련기관의 이전 당위성이 분명히 피력됐었고, 이를 전제로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관련기관들의 요구가 없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행정타운 예정 부지에서 나올 부산물인 토석 처리에 대해서도 잇점이 분명하다고 봤다. 토석 매각 수익을 활용해 지방채 발행 등의 거제시 예산을 회수할 수 있고 관련기관의 옛 부지를 공공자산으로 창출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개발 관련 현안이 도시과로 몰리기에 민원 처리에 고충이 많을 것 같다. 심야 퇴근도 밥 먹듯 한다고. 최근 도시개발담당 정종진 계장의 언론 기고로 부각된 ‘원룸 포화’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 원룸 건축을 희망하는 건축주들에게 재차 공문을 보내 피드백을 하고 있단다. 포화 상태인 만큼 숙고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난개발 지적들도 나옵니다만, 관계부서와 협의로 그런 지적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도 ‘단디’하겠습니다. 성원을 바랍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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