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유명자 시인의 시는 내면에 강한 울림이 있다”면서 “시 ‘억새’는 억새만큼 강인한 내면의 갈증을 다양하게 형상화 했고, ‘공곶이 돌바람’은 오랜 풍상을 견디고 있는 해안의 모습이 내면과 동화되는 강인함을, ‘가는골 바람 불던 날’은 비정한 해안지대의 이별과 그리움이 교차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시 ‘맹골수도 촛불’은 세월호 참사의 진혼과 위로가 묻어나는 등 시인의 작품은 강하면서도 진지함과 뜨거움이 있어 앞으로 계속 열적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인은 “서툰 집필을 갖고 문인의 길을 걷는다는 게 허울이 아닌지 깊게 생각한다”면서 “비록 뛰어난 문인은 아니지만 마음에 우러나는 작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배움의 자세로 항상 낮추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도록 도와주신 분들게 감사드리며, 미약한 글이나마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과 창조문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집 교사로 재직 중인 시인은 서라벌대 관광일어 통영학과를 졸업하고 서라벌신문사 문화부 기자를 역임했다. 또 경상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을 수료 후 거제문인협회와 거제시문학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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