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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官治)에서 주민자치(自治) 실현"임혜숙 거제시 주민자치위원 연합회장 내정자(現상문동 주민자치위원장)

거제지역 19개 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오는 30일 한자리에 모인다. 1개 위원회에 위원이 28명 정도여서 어림잡아 5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2월 동부면에서 시작해 오늘날 거제시 전체 면·동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가 발족 10년 만에 거제시 연합회를 꾸리기로 하고 이날 창립 총회를 연다.

‘거제시 주민자치위원 연합회’란 이름으로 새로 태어날 이 단체는 김한표 의원과 권민호 시장 등 5명이 고문을 맡기로 했으며, 지역 유명인사와 정치인들도 자문위원과 감사 역할로 조직도에 대거 포진됐다.

연합회는 또 각 면·동 자치위원장 19명 가운데 5명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운영·사회복지·교육·산업건설·행사 등 5개 분과를 꾸릴 예정이다.

▲ 임혜숙 위원장

연합회 첫 출항과 함께 앞으로 이끌어 갈 초대 회장에 임혜숙(65) 상문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추대하기로 하고 이날 취임식을 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의 초대회장 추대에 이견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그도 그럴것이 뿔뿔이 흩어진 주민자치위원회를 한데 묶어보자는 발상도 사실 그녀에게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문동의 한 야외카페에서 임 위원장을 만났다. 그녀에게서 받은 상문동 주민자치위원장 명함은 또 다른 3개의 직함을 소개하고 있었다. ‘거제시 주민자치위원연합회 추진위원장’과 ‘경상남도 주민자치위원회 수석부회장’, ‘여성단체협의회 사업부장’.

위원장이 되기 전엔 위원으로 4년, 감사로 2년 활동했었고, 상문동 발전협의회와 체육회에서도 요직을 맡았었다.

이처럼 상문동을 향한 다양한 사회활동에 애틋한 애향심을 엿볼수 있겠거니 했으나, 임 위원장의 말로는 고향은 대구이며, 마산에 살다 거제에 온 지 이제 15년 남짓이란다.

길다면 긴 세월이지만, 거제 토착민이 보기에 외지인이란 인식을 벗어내기엔 부족한 시간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1999년 거제에 처음 왔을 땐 특별한 사회활동 없이 3~4년간 사등면에 국수집을 차렸었고, 그 뒤 문동에 큰 음식점을 차리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시작했다.

음식점이 잘 돼 적지않은 부를 얻었고, 도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며 노년을 맞아야할 50대 중반에 지역사회에 발을 들여 10년 여만에 거제를 통합하는 한 단체의 수장자리에 오른게 된 것은 분명 흔치 않은 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여자·외지인, 이 두 개 때문에 힘든 때도 있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는 말도 들었다. 반대로 거제를 발전시킬 원동력은 더 큰 사회에서 견문을 넓힌 외지인이라는 좋은 말도 들었다. 두 가지를 극복하려면 나름대로의 카리스마, 나쁘게 말하면 독선, 이거 없이는 큰 일을 맡을 수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그녀는 경남도에서 일을 맡아보니 거제에도 자치위원회가 한데 모일 수 있는 교류·화합의 장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확실히 외부에서 본 시각은 달랐던 모양이다.

임 위원장은 “기존 주민자치는 환경정화, 기부, 자원봉사 등 단순 활동에 그쳤다. 그러나 주민자치의 기본개념은 주민이 잘먹고, 잘살고, 잘놀고, 즉 내 자신을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면·동의 주인이라는 자금심과 ‘주민자치’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교육이 선행돼야 하고, 위원회는 물론 면·동장과 직원들도 함께 교육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말은 ‘자치(自治)’지만 현재 관치(官治)에 머물러 있다. 연합회가 발족한 뒤 2015년 연말에는 중간단계인 합치(合治)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열악한 곳에 관심을 많이 쏟겠다. 위원회 사기충전을 위해 조례도 타 도시와 안 맞는 부분 고쳐나가겠다. 또 교육·친목·동아리 육성사업에 집중하고, SNS·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활동을 홍보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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