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면 와현ㆍ구조라마을 주민들이 여름철 상수공급에 적잖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여름 피서객을 맞아야 하는 시기에 단수 및 상수도 파열 등 물 공급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관광객 맞이에 차질을 빚고 있는 탓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만 10여 차례의 단수와 상수관 파열로 해수욕장 이용객들은 물론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올 여름도 이런 불편이 되풀이되는 조짐이다.

실제 지난달 26일과 27일에는 단수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고 심지어 30일에는 상수관이 파열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처럼 원활하지 못한 상수공급이 대명리조트 거제가 물놀이장을 개장한 시기부터라는 점을 들어 물 부족 원인을 대명리조트 거제로 지목하고 있다.

또 협소한 상수관로 및 사용량을 생각하지 않고 수압조절을 하지 않은 수자원공사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주민들은 “대명리조트 개장 시기부터 와현ㆍ구조라 해수욕장 지역에 상수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대명리조트는 전용관로를 개설하고 행정에서도 상수공급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와현ㆍ구조라 지역의 상수공급 시설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명리조트 측은 일운면 와현ㆍ구조라마을의 상수부족은 대명리조트 및 물놀이장 운영과 관계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부터 자비를 들여 장승포지역에 관로를 개설해 하루 1000톤가량의 물을 공급받고 있는 데다 일운지역에서 사용하는 관로도 와현ㆍ구조라마을과 상관없는 일운정수장 상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자원공사와 거제시도 대명리조트 거제와 같은 입장이다. 시는 지난해까지 대명리조트 거제가 와현ㆍ구조라 마을과 같은 망치정수장에서 상수를 공급받으면서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주된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대명리조트에 공급되는 상수가 와현ㆍ구조라마을 지역에 사용되는 관로와 달라 대명리조트의 운영이 와현ㆍ구조라마을 상수공급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수자원공사는 와현ㆍ구조라마을에 공급되는 상수관이 여름철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빠른 시일 내 개선점을 찾겠다고 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사용량에 비해 와현ㆍ구조라마을 및 예구마을로 연결된 상수관로가 협소해 주민들의 불편이 있을 수 있다”며 “장기적인 시설문제 등을 검토하고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휴가철에는 특별히 수압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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