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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찾아 떠나보니 아이들이 있더라…● 거제가 낳은 세계적 오지여행가 김형욱 氏

네팔 및 인도 등 해외 오지마을에 도서관 26곳 건립 일궈

꿈을 찾아 세계 각국을 여행하던 방랑벽이 올곧은 봉사의 꿈으로 승화했다. 오지여행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김형욱(35)씨다. 김씨는 거제시에서 나고 자란 거제의 아들이다. 계룡초등학교 김성부 교장의 막내아들이기도 하다. 네팔과 인도 등 척박한 해외 오지마을의 아이들을 만났고 그들의 교육을 돕기 위해 도서관을 하나 둘 지었다. 반십년을 넘긴 일이다.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좋아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자주 갔던 추억이 있어요. 대학에 진학하게 됐는데 일반적인 삶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꿈을 찾아 세계를 여행하게 됐습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완수해려 했던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에 몸을 실었던 그다. 무려 8000km를 달렸고 파키스탄에서 끝났다. 거기에서 너무도 천진하고 밝은 미소의 아이들을 만나게 됐다. 현지인들과의 대화에서 그들의 꿈을 들었다. 바로 아이들의 교육이었다.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꿈은 하나 둘 결실을 이뤄냈다. 2008년 인도 다스다마을에 어린이용 영어책 150여 권을 기증했고 네팔의 산간마을에도 책과 문구류를 공수했다.

“네팔에 24곳, 캄보디아에 1곳, 인도에 1곳을 세웠습니다. 뜻 있는 분들의 후원도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전 등 후원의 밤을 열어 수익금과 후원금을 보태 꿈을 이뤄가고 있어요.”

좋은 책은 좋은 꿈을 꾸게 한다는 게 그의 지론. 그의 선행은 서서히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나눔의 기적은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희망의 편지를 읽은 사람들이 책ㆍ학용품ㆍ장난감을 보내주기 시작하면서 일어났다. 한국에서 보내준 책과 장난감으로 놀고 있는 오지 아이들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아이들을 찍은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 국제사진 공모전 인물부문 대상을 받았고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나레이션을 맡아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 이정진, 개그맨 김병만, 가수 이문세 등 유명연예인도 그의 봉사에 동참했다.

그간의 경험을 담백하게 기록한 ‘손 끝에 닿은 세상’이란 책은 여행지에서 만난 아이들의 순수한 꿈을 전하고 있다. 그는 문맹지에 문명을 선사하며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도서관을 지어주는 ‘존 우드’의 삶과 매우 흡사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거제의 아들인 만큼, 거제시와의 연계도 조심스레 꿈꾸고 있다. 거제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거제 아이들의 교육적 측면에서도 그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일 것 같다.

“마흔이 되기 전까지 오지마을에 도서관 1000개를 짓는 게 꿈이었습니다. 죽기 전까지 3만개로 확장하고 싶어요. 반드시 해낼겁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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