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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지난달 23일 시도2호선이 개통된 이후 줄곧 출퇴근시 이 길을 이용하면서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을 자주 목격해 왔다. 그는 “로드킬로 죽은 야생동물을 종종 목격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 하루에 3마리의 고라니가 이 길에서 죽어있는 것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 뿐만이 아니다. 개통 후 이 길을 이용하는 거제 서남부지역 주민들은 로드킬된 야생동물을 자주 목격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거제시에 종종 문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시도2호선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이 길을 운행할 때 야생동물 출현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생동물의 출현이 잦은 야간에는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거제면과 사등면 두동마을을 잇는 시도2호선이 지난달 23일 개통된 이후 매일같이 야생동물이 죽어나가는 무덤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야생동물의 도로침입을 막는 펜스 등 장애물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확보가 쉽지 않아 운전자들이 먼저 조심하는 방법이 최선으로 보인다.

거제시도 로드킬 관련 민원이 많아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예산문제로 인해 ‘야생동물 주의’ 간판을 세워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실정.

거제시 관계자는 “시도2호선은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도로”라면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펜스를 설치할 경우 과도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당장에는 설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는 “야생동물은 기존 다니던 공간이기 때문에 펜스 등 장애물이 없으면 도로로 뛰어들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니 로드킬을 당하는 것”이라며 “비용이 들더라도 길을 설계할 때부터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펜스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도로를 침범한 야생동물로 인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펜스 등 안전장치를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거제시민뉴스 배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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