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교육 관련 시민단체와 경실련 등 7개 시민단체가 뭉친 거제교육연대가 지난 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경남도와 도교육청에 동지역 중학교 무상급식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육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17일 발표한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학교 무상급식비 합의안에서 경남 시 지역 동 단위 중학생 가운데 저소득층을 제외한 7만 9000명이 무상급식에서 제외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에 따르면 ‘2011~2014년 무상급식 4개년 추진 계획’은 급식운영비를 도교육청이 전액 부담하고, 나머지 식자재비는 경남도와 각 시·군, 도교육청이 3:4:3으로 분담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시 지역 동 단위 소재 고등학생을 제외한 경남 전체에 무상급식을 완료하는 것이다.

교육연대는 “계획대로라면 거제지역 동 지역 중학교(중앙·계룡·수월·고현·신현·장평·해성·거제·옥포·성지)도 무상급식 대상에 포함돼야 하는데 제외됐다”면서 “기존대로 수익자부담으로 급식비를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도지사가 바뀌었다고 무상급식 추진계획을 수정하는 것은 도내 학교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한다”며 “의무교육 대상자인 중학생의 무상급식은 당연히 실현돼야하는 교육복지임에 불구하고 홍준표 도지사와 고영진 교육감은 무상급식 실시 약속을 파기했다”고 말했다.

또 “홍준표 도지사는 후보시절 당선 이후 김두관 전 도지사 시설 경남도가 추진하던 무상급식 계획을 이어가겠다고 의사를 밝혔음에도 자신의 공약집에 들어있지 않다는 궤변으로 학부모를 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교육연대는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2014년 예산 추경에 경남 친환경무상급식을 원 로드맵에 의한 예산을 확보해야한다”고 요구하며 “무상급식은 돈 문제가 아니라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자세와 철학의 문제”리고 강조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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