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직원 해외파견으로 인한 입학유예 신청 많아

거제지역 초등학교 조기 입학 및 입학유예(연기) 사례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학유예 사례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거제교육지원청 및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지역 초등학교 조기 입학 신청은 2008년과 2009년 37건에서 2010년 18건, 2011년 5건, 2012년 14건, 2013년 18건 올해 8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입학유예는 2008년 201건에서 2009년 30건으로 크게 줄었고 2010년 6건, 2011년 5건, 2012년 24건, 2013년 20건 올해 17건의 신청이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초등학교 입학 시점을 고민하던 학부모들이 조기 또는 입학 유예의 부작용을 인식하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의 경우 조기교육이 아동의 학습능력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위기에 따라 조기입학이 유행하다, 의도와 달리 조기교육은 유아의 스트레스 및 정신질환 유발, 신체적 발달과 정신적 발달의 부적응 등 부작용을 느낀 학부모들이 입학유예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거제지역에 신청된 입학유예 사례만 봐도 질병(3건),신체장애(5건) 발육저하(8건)와 같은 이유로 초등학교 입학유예를 신청한 사례보다 해외거주(29건)로 인한 입학유예 신청사례가 많은 것이 거제지역 초등학교 입학유예 사례가 갖는 특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조기입학 및 입학 유예 사례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이유는 조기입학 및 입학 유예가 자녀들에게 부작용을 미친다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거제지역 초등학교 입학유예 사례 중 해외거주에 의한 입학유예가 많은 이유는 조선소 직원들의 해외파견으로 인해 자녀들이 함께 해외로 이주하면서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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