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도 2공구 개통 뒤 현재까지 27건 발생
과속·차로 급 변경 등 운전자 부주의 대부분

LPG가스용기 적재 트럭 전복사고, 승용차 추돌사고 등 최근 들어 ‘양정·아주터널’에서 교통사고 소식이 심심찮게 들린다. 운전자 각자의 안전운전은 물론 안전시설 설치 등 관계당국의 후속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 11일 거제경찰서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상문동과 아주동을 잇는 국도대체우회도로 2공구 도로공사가 완료된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 현재까지 양정·아주터널과 그 주변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총 27건 거제서에 접수됐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21건, 올해는 3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6건 발생했으며, 총 96명이 사고를 당했고, 사망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대부분이 안전거리 미확보, 신호위반 등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차대 차 추돌사고로 조사됐다.

나머지 4건은 단독사고로 터널 내벽 및 입·출구 외벽을 들이받거나, 터널을 빠져나와 차로분리대와 충돌하기도 했으며, 또 도로에 버려진 공사용 합판과 부딪혀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었다.

사고 지점은 터널 출·입구와 그 부근(50m 이내)이 15건으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터널 안에서 7건, 터널을
빠져나와 교차로 주변에서 5건 발생했다.

특히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교차로에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추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으며, 교차로 신호를 위반해 발생하는 사건도 더러 있었다.

사고 시간은 이른 아침에서 오전 중(am5:00~pm12:00 이전)에 10건으로 가장 빈번히 일어났으며, 정오에서 저녁(pm12:00~pm8:00이전)까지 9건, 늦은 저녁에서 이튿날 새벽(pm8:00~am5:00 이전) 사이에 8건이었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트럭과 승용차 등 차량 6대가 추돌해 1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같은 해 9월 6일 아침(6:30~7:40)에는 1시간 차이로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관계자는 “터널 내 직선구간에서의 과속과 급 차로변경 등 사고 대부분이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해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우선돼야한다”며 “안전시설 확충이 요구된다면 계속 보강할 것이며, 국대도 1공구 공사가 완료되는 2016년 3월 이후에 교통안전시설을 일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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