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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거제시, 거제면에서 시작됩니다”

사망률 높아 사업 대상에 뽑힌 우울한 고장
만 3년간 활동에 거둔 결실로 도(道) 평가서 우수상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거제면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거제면 건강위원회가 경남도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는 낭보였다.

‘건강위원회’는 사실 경상남도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을 건강증진 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었기에 대상지로 뽑혔을 당시엔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2010년 11월 발족해 만 3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결과 현재 지역 사망률이 떨어짐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건강플러스 행복플러스’ 사업

경상남도는 지난 2010년 전국 처음으로 건강 취약지역을 정해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건강플러스 행복플러스’란 사업으로 경남도는 선정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위해요소를 파악,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식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금연, 운동, 영양, 절주, 비만 등 주민들의 건강행태 개선을 유도하고 주민 스스로 건강생활 실천 의지를 키우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대상 지역은 2004년부터 4년간 지속해서 사망률이 높게 나온 16개 시·군의 40개 읍·면·동. 거제시에선 거제면과 사등면이 뽑혔다.

거제면은 같은 해 11월 ‘거제면 건강위원회’를 발족했으며, 1월 현재 진양민 3대 위원장과 위원 26명이 꾸려가고 있다.

건강위원회의 활동은 갓난아기에서 장수 어르신까지 모든 면민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매주 화요일마다 주민자치센터로 모셔와 건강교실을 연다. 주로 교양·건강·취미 강좌와 함께 운동처방사의 건강체조를 곁들여 서비스하고 있으며, 때론 이름난 강사를 초청해 건강과 관련해 유익한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특히 90세 이상의 장수 어르신들에겐 생일을 꼬박꼬박 챙겨드려 효(孝)를 통한 마음의 건강을 북돋아 주고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장수 어르신을 모시는 가족들 또한 연로할 때가 있어 젊은 사람들의 관심이 기운을 차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면민 누구나 참여하는 운동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 4월 개최한 걷기대회는 그날 비가 왔는데도 면민 2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등반동아리는 거제지역의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체력과 함께 애향심을 키우고 이웃 간 친목을 다지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교육사업도 면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위원회는 한의사 등 건강 관련 명사들을 초청해 꽤 규모가 큰 워크숍을 열기도 했으며, 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에서 중간지도자교육을 수료해 전문성을 키우기도 했다. 또 건강리더걷기지도자 양성 교육을 실시해 위원 7명이 올해 활동할 예정이다.

도시보다 떨어지는 의료혜택을 메우기 위해 의료서비스에도 적잖게 신경을 썼다. 위원회는 기존의 이동건강검진은 사후 관리가 되지 않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거제지역 모 종합병원과 협약을 맺어 검진에서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지역 아이들도 빼놓을 수 없는 대상이다. 소외계층 아동들이 건강한 성장기를 보낼 수 있도록 매년 경상대학병원에서 무료검진을 했다. 지난해는 거리가 가까운 통영적십자병원의 도움을 받았다.

이 같은 활동들을 홍보하기에도 여념이 없다. 건강증진 홍보관을 매월 넷째 목요일 오후 2시에 열어 금연·절주·비만·혈압·혈당·치매·영양·구강교육 등에 관한 정보를 알차게 전달하고 있으며, 위원회 소식지를 발간·배포해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 건강위원회가 세운 계획을 보니 소화하기가 작년 못지않게 빠듯해 보인다.

진양민 위원장은 “건강위원회는 우리 사는 지역의 건강수준을 향상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나아가서는 경남도가 아닌 거제시 자체 사업으로 이어져 거제시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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