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지막 날 밤 신현지구대 소속 황 모(52·사등면)경위가 근무 중 숨을 거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새첫날부터 동료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거제경찰서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 속에 새해를 맞았다.

故 황 경위는 31일 밤 11시 40분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현동 한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던 주취자들을 제압, 체포하는 과정에서 자정께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백병원으로 긴급후송된 故 황 경위는 다음날 1일 0시 30분께 끝내 숨졌다.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언론을 비롯한 지역 사회에선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로사로 추측하고 있으며, 더불어 인력난에 허덕이는 거제경찰서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故 황 경위의 시신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가봉안돼 있으며, 추후 절차를 거쳐 정식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사등면이 고향인 황 경위는 부산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다 지병을 앓고 있는 노부모를 모시기 위해 2012년 거제경찰서로 근무지를 옮겼다.

부인과 1남 1녀의 자녀를 부산에 남겨두고 홀로 노부모를 모시다 지난해 부친을 먼저 떠나보냈고, 홀로된 노모를 모시다 일어난 일이라 주위로부터 애도와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