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동 덕산아내 앞 국도14호선 포장 공사
'저소음·배수성 포장' 소음 민원 해소 기대

장평동 덕산아내 아파트 앞 국도 14호선 일부구간에 거제지역 최초로 저소음·배수성 포장 공사가 시행된다.

거제시는 덕산 아내 1·2차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도로 소음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방음 대책으로 차량 주행 때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음을 흡수하는 저소음·배수성 개질(改質)아스팔트를 깔기로 했다.

저소음·배수성 포장은 기존 불투수성 포장과 달리 아스팔트 입자 간 빈틈이 있는 다공성(多孔性)으로 소리뿐만 아니라 우천시 빗물도 잘 흡수한다.

따라서 수막현상을 줄여 차량 제동거리를 감소시키고(80km/h 시 20~25m 감소 효과), 대형차량의 물보라 현상과 차량주행등의 노면반사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뛰어난 기능을 갖춘 만큼 일반 포장공사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알려졌다.

공사구간은 장평교차로를 중심으로 길이 678m 폭24~30m이며, 시비 5억 3940만 원이 투입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개월로 잡혔으나, 공사에 따른 민원을 고려해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기존 도로를 들어내지 않고, 그 위를 덮는 방식이어서 공사기간과 비용이 절약된다는 것이다. 차후 도로에 흡수된 빗물은 아래 기존 바닥을 타고 흘러 도로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따로 배수관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시는 전자입찰을 통해 지난 15일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사업 발주 뒤 공사시기와 이에 따른 교통통제 계획을 거제경찰서와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제출된 실시설계용역 결과에 따르면 해당 구간에서 측정된 도로 소음은 74~78dB 정도인데, 이번 공사로 3~5dB 정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반면 해당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주민들은 애초 소음 저감 대책으로 터널형 방음벽 설치를 요구해 왔는데 포장공사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터널형 방음벽은 높이 15~20m를 짓는데 대략 43억 원이 예상된다”며 “투자 대비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예산을 아끼는 차원에서 저소음 포장을 먼저 시행하기로 했다”며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단계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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