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숙(여ㆍ48) 씨는 10년 전 처음 거제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거칠고 투박한 거제도 사람들의 말씨에 거부감이 들어 쉽게 사람을 사귀지 못하고 힘들어했단다.

그래서 딱 2년만 살다 간다는 마음으로 살아온 게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고, 이제는 그 어느 곳보다 거제가 살기 좋다고 한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처럼 10년 동안 거제에 살면서 거칠고 투박한 말씨와 달리 거제도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그녀에게 봉사활동은 그녀의 삶에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거제도 사람들은 거칠고 투박하다는 이미지를 바꿔 놓은 것도 봉사활동이다.

신앙생활에서 만난 지인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거제지역은 유독 봉사자들도 많고 주변에 어려운 이웃도 많다는 걸 느낀 그녀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옥포복지관 급식 봉사와 어르신 목욕 봉사를 다니면서 수혜 어르신들은 물론 봉사팀과 많은 정을 나눈 것은 물론, 봉사활동이 주는 보람은 그녀의 활력소가 됐다. 지금은 자신이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에서 장애인을 위한 차량운행을 하고 있다.

그녀의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희생정신이 투철하고 얼마 되지 않은 음식도 늘 주변 이웃과 나눠 먹을 줄 아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그녀는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자신이 약속한 봉사활동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하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용기와 힘을 북돋는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 받고 있다.

최 씨는 “거제지역에는 봉사자가 많은 만큼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도 많다”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사람이 더 많이 넘쳐나는 거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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