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기념 ‘태극기 플래시몹’ 참여
우리 얼찾기 운동·힐링패밀리캠프 등 지속

광복 68주년을 맞은 지난 8월15일, 국경일임에도 태극기 게양은 갈수록 찾기 힘든 풍경이 되고 있다. 일부 관공서 외엔 민간에선 그저 공휴일로 치부되는 실정인 탓이다. 이런 실정에서 태극기 게양을 넘어 상징적인 퍼포먼스가 열려 눈길을 모았다. 거제를 포함한 경남국학원청년단이 지난 광복절, 통영 문화마당에서 ‘8.15 태극기 플래쉬몹’을 선보인 것. 거제에서도 거제국학원 회원 가운데 2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 역사를 잊지 않고 우리 얼 찾기 운동에 주력하는 국학원은 또 하나의 시민운동이다. 거제국학원 정준우 원장을 만났다.

“광복절, 태극기를 들어 대한민국의 얼을 깨워달라는 주제로 태극기 플래쉬몹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국 13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죠.”

‘국혼이 살아있는 홍익도시 거제’를 꿈꾸는 거제국학원은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국학정신’으로 내걸고 꾸준히 활동중이다. 광복절 기념 퍼포먼스도 그 일환이다. 3.1절과 개천절 관련 퍼포먼스도 벌여오고 있다. 정준우 원장은 온·오프를 막론하고 다양한 관련 활동을 펴고 있고 지역에서 상당한 반향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얼 찾기 서명운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고 계셔서 전국적으로도 100만 서명은 문제 없을 것으로 봅니다.”

거제국학원은 앞서 지난해에도 ‘독도’와 관련한 퍼포먼스를 벌였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막기 위한 반대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 중국의 독단적 왜곡에 제동을 거는 효과가 있었다. 우리 얼 찾기 운동은 ‘우리역사 교육 강화 및 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대통령의 개천절 정부 공식행사 참석’, ‘서기와 단기를 함께 표기하기’ 등이 주 내용이다.
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은 올바른 우리 역사와 우리말 교육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개천절 정부 공식행사에 국무총리가 경축사를 대독하는 행사로 전락한 것도 바로잡자고 했다. 4대 국경일 중 하나인 행사인데 격하되선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국가공식 연호였던 단기(4346년)도 사용하는 만큼, 서력기원을 쓰되 필요시 단군기원도 병기하는 것도 우리 얼 찾기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힐링 패밀리 캠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회까지 치렀는데요. 9월28일 11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요. 매월 개최할 예정입니다.”

거제국학원의 ‘힐링 패밀리 캠프’는 가족의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가족의 원만한 소통이 청소년 문제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거제국학원은 건강을 위한 ‘국학기공’, ‘웃음강의’도 선보이고 있고 ‘거제사랑평화봉사단’ 운영과, 지구환경 개선 및 나눔실천을 위한 ‘지구시민운동’도 펴는 등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뿌리내리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국학정신을 계속 전파해야죠.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정신과 문화유산을 만들어가는 국학으로의 여행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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