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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면 채워지는 아름다움이 상 영 /옥포종합사회복지관장

얼마 전 친구로부터 출처와 작가를 모르는 짤막한 글을 받았다. 처음에는 늘 전해오는 메시지겠지 하고 한번 슬쩍 읽고 지나쳤다. 그러나 다시 읽어보니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글속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는 실로 감탄할만 했고 나를 황홀하게 만들었기에 그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는다고 초조해 하지 마십시오. 믿음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사랑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지금 슬픔에 젖어있다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린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자신을 탓하지 마십시오. 누구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마음을 비우면서 괴로워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내 발걸음을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내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해 걷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세상의 모든 꽃과 잎은 더 아름답게 피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않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피어난 거기까지가 꽃과 잎의 한계이고 그것이 최상의 아름다움 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모두가 다 바쁘고 각종 모임에 참석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듣는 이야기를 지식인양 착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바쁘지 않으면 현대 사회에서 자기만 낙오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이야기 가운데서 욕심이 생겨나고, 반짝이는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느끼지 못하고, 느낌을 모른채 세월의 흐름을 타기도 한다. 욕심이 과해 초조해지고 누군가를 아낀다고 하는 생각조차 못하면서 결국은 사욕에 사로잡히고 만다. 또한 자신만이 뒤쳐지고 사회에서도 뒤떨어진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하면서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것이 사람인 것 같다.

어제 지인이 보내준 18세기 유학자 ‘목산 이기경의 삶’을 읽어보았다 목산의 삶은 난진이퇴(難進易退)의 삶이었다고 한다. 목산은 ‘나아갈 때는 어렵게, 물러날 때는 쉽게 하라’는 삶을 실천한 학자였는데 아주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어렵게 나아가는 것은 공통적으로 같을 수 있으나 물러 날 때는 집착이 생기고 쉽게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묵인한다면 항상 제자리에서 맴도는 인생, 불안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스스로 ‘이건 욕심이 아니야’라고 하는 사고방식이 문제이기도 하다.

인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고,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고 오로지 자기자신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많은 생각도 필요할 것 같다. 오늘도 바쁘게 사는 것에 치어 인생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생각을 망각하고 살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져버릴 수 없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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