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면 출신인 이 전 소장은 지난 1974년 7월 8일 의령군농촌지도소에서의 공직부터 올해까지 40년 가까운 세월을 농업인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그 공으로 지난해에는 제21회 대산농촌문화상 농업·농촌정책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이 전 소장은 거제시 작물계, 개발계, 청소년계와 남부면상담소장, 기술개발계장, 농업자재담당, 소득작물담당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거제농업의 산증인이다.

특히 사양길로 접어든 유자 농가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부활시키는 일을 비롯해, 거제지역 농가 소득 창출을 위해 다양한 농ㆍ특산품을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했다.

또 거제지역 최고의 명품축제로 거듭난 거제섬꽃축제도 그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6년 이 전 소장이 농업개발원에서 관리운영담당으로 재직할 당시, 각 면·동에 전시용으로 나눠준 국화가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자 그의 평소 지론이었던 ‘관광농업’과 접목해 축제를 만든 것이 거제섬꽃축제의 시초인 ‘거제시민 20만 돌파 기념 가을 꽃 전시회’다.

이 전 소장 주변 사람들은 이 소장을 ‘농심을 품은 공무원’이라고 설명한다. ‘농민이 무엇을 원하고 또 농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심한 흔적이 이 소장의 공직생활 곳곳에 묻어나오기 때문이란다.

이 전 소장은 “현대사회에서 농업은 기피직업으로 몰락한지 오래지만 거제지역은 일조량 등 작물 재배 환경이 좋아 농업의 부활을 꾀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제농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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