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과 SNS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장기적출’ 도시괴담에 이번엔 거제가 엮였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거제에서 장기적출 사건이 발생했다는데 확인해달라’는 민원전화가 몰아쳐 소동을 빚었다.

경찰관계자는 “해당 부서 확인 결과 신고된 사건이 없어 유언비어로 판단된다”고 사실상 일단락지었다.

이 도시괴담은 모 사진사이트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거제도에서 장기적출하다가 걸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일파만파 퍼졌다.

이 네티즌은 “장모님 집 근처 원룸주인이 월세를 받으러 갔는데 비명소리가 들려 신고를 했고, 장기적출된 상태에 수술도구가 놓여 있더라. 조선족이더라. 처갓집 근처라 걱정된다. 거제도 외곽 원룸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고, 특히 거제지역 거주자들은 글쓴이에게 장난글인지 여부를 밝혀 달라고 다그쳤다.

또 허위사실 유포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도 적지않게 올라왔다.

현재 해당글은 지워진 상태며 글쓴이는 “집사람이 친구에게 들은 얘기를 적었다. 실제 위험한 상황을 몇 번 겪었던지라 조심하라는 차원이었다.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날 방송된 공중파 방송 뉴스에서도 장기적출 괴담에 대해 다뤘으며, “경찰이 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명예훼손이 아닐 경우 괴소문을 퍼뜨리는 것 자체만으로는 처벌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보도했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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