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 주인공을 만나면 열에 아홉은 ‘자신은 한 일이 없고 칭찬받을 만한 일은 더더욱 한 적이 없다’며 발뺌(?)하기 일쑤다.

이번 주인공도 자신이 한 일이 별로 없다는 코멘트는 이전 칭찬대상자들과 다름없다. 다만 그녀는 다른 칭찬대상자와 달리 당당하게 ‘난 칭찬 받기엔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늘의 주인공 서순옥(53) 씨는 “세상에 칭찬받을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저는 좋은 일 한다고 소개될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남편한테 잘하는 건 칭찬받을 만할 일인 것 같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서 씨는 평소 남모르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온정을 베푸는데 인색하지 않은 인물로 주변에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에는 고현동에 커피숍을 개업하면서 축하물품으로 받은 백미 20kg 100포를 선뜻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거제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또 같은해 7월부터는 거제희망복지제단과 연계한 거제희망나눔봉사회를 조직해 초대회장을 맡아 거제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거제희망나눔봉사회는 매월 노인무료 급식소 봉사활동과 시각장애인 돕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회원들은 지난해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를 통해 모은 성금을 거제시희망복지재단 ‘희망천사’모금사업에 기부하면서 14번째 희망천사에 등록되기도 했다.

그녀는 “내가 건강해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서로 도우면서 사는 세상이 좋은 세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윤 기자  crow112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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