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시장은 지난 1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Facebook)’에 “버선발이라면 뒤집어 보일 수 있는데”라고 적었다. 자신의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 추진’을 두고서다.

권 시장은 “300만 원대 서민 아파트, 때로는 잘 안 될까 봐 두렵다. 그렇지만, 안 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거제가 앞장서 성공하게 되면 전국이 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혜 논란에 대해선 “300만 원대 서민 아파트 추진을 특혜라고 말한다. 솔직히 안 하면 그만인데……. 그러다가 또 마음을 다잡는다. 권민호가 가장 두려운 건 오로지 거제시민의 민의다. 민의가 있어 스스로를 다잡고 힘을 내어 본다”고 했다.

권 시장은 특히 “버선발이 아니라서 뒤집어 보일 수도 없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내리는 장맛비를 보면서 넋두리해본다”고 요즘 심경을 에둘러 전했다.

그는 또 “가끔 하늘을 쳐다볼 때가 있다. 너무 힘들다 싶을 때면 습관처럼 그렇게 했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 버렸다. 때로는 둔기로 한 대 얻어맞은 듯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권 시장이 쓴 ‘버선발’은 ‘버선목이라 (오장을) 뒤집어 보이지도 못하고’라는 속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버선목처럼 뒤집어 보일 수도 없어 답답하다’는 뜻으로 아무리 해명을 해도 상대편이 수긍하지 않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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