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시론
도민체전이 던진 교훈손영민 /거제시체육회 이사

푸른 4월의 하늘 밑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힘과 기를 겨뤄온 제52회 경남 도민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29일 폐막했다.

23개 종목에 고등부 249명, 일반부 290명, 임원 131명, 총 670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한 거제시는 태권도 일반부 송현섭(용인대), 육상 고등부 진영우(경남체고), 육상 고등부 김유진(제일고)이 대회 2관왕에 올랐고 유도 일반부 옥경숙, 수영 일반부 이은미가 금메달, 남자 육상 일반부 장세명과 복싱 고등부 이태민이 은메달, 축구 고등부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지만 양산시에 간발의 (2.0점) 차이로 6위에 그치고 말았다.

거제시는 골프와 축구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야구에서도 종합2위의 성적에 올랐다. 또 육상 필드와 배구, 탁구에서도 종합3위를 기록해 총점 109.5점으로 양산시(115.5점)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거제시에 첫 메달을 안긴 주인공들은 골프경기에 출전한 양현식, 이경준, 김태양 선수가 1위를 차지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거제시가 이번 대회 모범상을 수상한 것은 거제시 대회 성과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체육인구와 시설이 경남 4대시 (창원, 김해, 진주, 양산) 보다 월등히 열악한 거제시가 예상과는 달리 전적이 크게 상승한 대회 결과는 우리 거제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야구, 축구 등 이른바 인기 구기에만 치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스포츠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육상 기록경기와 수영, 사격 등 비인기 종목에 김석균 거제시 농협 지부장과 김환중 육상 협회 회장 등 종목별 협회장들의 헌신적인 지원 때문에 빚은 결과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런점에서 거제 꿈나무들의 체력관리를 재 점검해야 할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다시 말해 학교 체육의 진흥을 위한 거제시와 거제시교육지원청의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창원시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학교체육이 시 전역에 고르게 형성돼 어린이들의 체력이 그만큼 튼튼해 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스포츠 꿈나무들의 미래를 확신케 하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부 창원시와 군부 함안군이 도민체전사상 처음으로 5연패를 달성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학교체육의 창단과 전폭적인 예산지원, 그리고 스포츠를 중요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열정에서 비롯된 결과물이 아닐까 한다.
체전 대회장인 홍준표 도지사가 취임 후 보인 도정 행보는 연일 이슈화되고 있으나 초보자치 단체장으로서 주목받는데는 성공한 셈이다. 특히 여느 자치단체장과는 다르게 스포츠를 중요시 하는 것을 보면 남다른 정치 감각을 읽을 수 있다. 취임 직후 역대 도자사로는 처음으로 경남FC 축구단을 직접 찾아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고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구단주와 만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는 것을 보면서 경남FC 축구단의 창단 주역이었던 권민호 거제시장이 정치인 출신 홍지사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홍지사로선 스포츠를 통해 도지사가 된 자신을 도민들에게 제대로 홍보한 셈이다.
권민호 시장 역시 50년 전통의 도민체전이 대회를 희망하는 개최지가 없어 존폐기로에 서 있었던 난국의 와중에 제51회 도민체전을 거제시에 유치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 대성공을 거둠으로서 거제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가진 홍지사와 권시장을 지켜보는 경남도민의 체육인들은 왠지 씁쓸하다는 반응들이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임기 1여년을 남겨둔 권민호 시장에게 시민 실생활과 관련한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 달라는 주문이 많다. 그중에는 열악한 스포츠 환경을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일선 스포츠 현장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선수들은 물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나 테니스장, 탁구장등 스포츠 시설이 태부족하다. 거제에서 주최하는 대회인데도 경기장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인접한 창원, 고성으로 가서 경기를 치루는 경우도 많다. 인건비등 경직성 경비가 대부분인 올해 시 체육회 예산이 줄어든 것을 보면 시정 우선순위에도 많이 밀려나 있다.

더욱이 대우, 삼성중공업의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는 물론이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외면 현상은 올해에도 아낌없이 나타나고 있다. 비인기 종목의 유망주들이지만 김연아, 손연재의 천부적인 재능만 보고 후원 활동을 시작한 KB금융그룹이 기업스포츠 마케팅 시장을 개척했다는 소식이 들릴정도로 스포츠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볼 수 있다. 세계굴지의 양대 조선소에선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해마다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대우, 삼성중공업관계자들은 거제시 꿈나무들을 위한 스포츠 시설의 확충과 학교 체육의 창단 등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 라고 강조하고 싶다.
'거제시와 함께 하는 1등 조선소'를 앞세운 양대 조선의 당찬 포부가 헛구호에 그치지 않길 기대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거제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정기 후원은 새거제신문의 신속 정확한 뉴스 및 정보 제공에 큰 힘이 됩니다!

후원하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