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과업은 직업의 선택과 사랑이라고 프로이드(Freud)는 주장하였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직업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삶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노동은 생계유지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사회적 노동과정으로부터의 일방적 배제는 노인의 삶에 소득감소 등 경제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소속감의 부재나 사회관계의 근거 상실 등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노년기에 직업활동을 유지하느냐의 여부는 노인행복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1. 직업활동과 노인행복지수
직업활동을 하는 노인이 직업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보다 행복지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은퇴를 하게 되면 당사자이든 배우자이든 노인행복지수가 낮아진다.
은퇴 자체가 노인의 생활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은퇴로 인하여 야기되는 수입의 감소가 노인의 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보고되고 있다.

생산적 활동의 유형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생산적 활동을 하고 있는가, 혹은 얼마나 많이 직업활동에 참여하고 있는가 하는 생산적 활동의 양적인 특성보다는 어떤 유형의 생산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가 하는 질적인 특성이 더 중요하다.

즉, 일반적으로 직업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의 경우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고, 역할 상실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지수가 높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저소득층 노인들 중에는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경우 본인이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였거나, 자녀의 수입이 극히 낮아 가족 내에서 부양 받지 못하고 생계유지를 위해 경제활동을 해야 하며, 하는 일이 주로 청소원, 주차요원, 경비원 등의 단순 직업이 많으며, 임금수준이 낮고 고용조건이 나쁘기 때문에 일에 대한 자긍심과 심리적 만족을 얻지 못하며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또한 직업활동을 통해 노인 자신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고,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직업활동을 할수록 노인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다.

2. 노인일자리 제공으로 노인행복시대 열자.
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제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고, 자살률 또한 가장 높다. 또한 우리사회의 주역이었던 베이비 붐 세대가 점차 은퇴함에 따라 노인의 경제상황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짙다.

은퇴 이후 노인일자리 제공을 통해 노인들이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 숙련된 기술을 이용해 사회적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일을 통해 소득을 증대하고 노인 4苦(건강, 빈곤, 역할상실, 고독)를 해결하여, 노인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직업도 봉사다. 지역사회 또한 노인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게 하야 한다. 직업을 통해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주는 것은 지역사회에도 유익할 뿐만 아니라 노인행복지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거제시에서도 노인일자리 제공 프로그램을 더 확장하여 많은 일할 수 있는 노인들이 참여하도록 정책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노인들이 행복한 사회는 매우 필요하다. 노인들은 이 시대가 있게 한 밑거름이며, 우리도 조만간 노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