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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염용하 /용하한의원장, 한의학박사

송년회, 신년회, 계모임, 회식, 개인적 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많다. 지친 간을 위해 간 보호제가 TV광고에 자주 등장한다. 술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이고, 삶의 긴장을 풀어주는 긍정적 역할도 많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치고, 인격을 망가뜨리고, 다른 사람의 삶을 폭력, 교통사고, 성범죄, 폭언 등으로 파괴하기도 한다. 술은 적당히 마셔야 되고, 배울 때 어른 앞에서 잘 배워야 한다고 다들 말하는 이유가 이런 부정적 영향 때문이다.

평소에는 아주 좋은 사람인데 술만 들어가면 엉망이 되어 버리는 사람이 간혹 있다. ‘황제내경’에 ‘술은 겁많은 사람을 용감하게 해주는데’, 지나치면 주위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휘두르는 삼국지의 장비가 된다. 술 먹으면 힘이 한곳으로 집중되어 손을 잡으면 아프고, 툭 한 대라도 치면 손이 아주 맵다. 새벽 2~3시에 집에 들어가 자기한테 인사안한다고 자는 식구들을 깨워서 소란을 피우고, 아파트 앞에서 고래고래 고함 지르기도 하는 민폐형이 많다. 필름이 끊어져 자기 집도 못 찾아가고, 문 열린 남의집 거실, 안방에 코골며 자고 있는 사람도 간혹 있다.

술만 먹으면 시시콜콜 옛날 기분나빴던 일을 거슬러 올라가 꼬치꼬치 따지고 반복에 반복을 해 사람을 지치게 하는데는 뭐가 있다.
하늘을 이불 삼아, 계단을 베개 삼아 아무데서나 잔다.
여름은 괜찮지만 겨울은 동사 우려가 있다.
술 먹고 발을 헛디뎌 넘어져 얼굴, 가슴, 손, 옆구리, 다리 등을 깎이거나 부러지기도 한다. 술 먹고 신물이 너무 올라오고, 며칠 전 먹었던 것까지 다 토하며 가슴이 답답해 힘들어 한다.
며칠 지나면 고통의 흔적이 말끔히 사라지는게 인간이라, 똑같은 괴로움을 반복한다.

브레이크 없는 주태백의 인생 끝은 간경화, 간암, 중풍, 뇌졸중 등이다.
4~50대 중풍 남자 환자의 상당수가 과음하는 사람들이다. 새벽 1~2시에 술먹자는 전화오면 언제나 5분 대기조처럼 달려간다. 몸이 튼튼하고 술을 새벽까지 마셔도 일하는데 지장없는 간튼튼 유전자를 물려받은 분들이야 별 관계없지만, 평범한 유전자를 받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숙취 후유증으로 며칠 헤맨다.
술로 망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자기 건강도 못 지키고 다른 삶까지도 피해를 주는 과음 습관을 끊어버리자. 행복시작, 불행끝이다.

술먹고 부부관계해서 낳은 아이들은 ADHD(과잉행동장애)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헤롱헤롱하는 정자와 중심 잡히지 않은 난자의 만남은 아이들의 미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수술한 사람은 술을 일정량이상 마시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술이 뇌에 들어가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평상시와 전혀 다른 말과 행동으로 시비걸고, 욕하고, 고함 지른다. 반드시 금주해야 좋은 사회생활과 가정생활 유지할 수 있다. 과음한 후에는 운동을 해서 땀을 흘려야 숙취해소가 빨리된다. 근육 운동을 하면 간이 빠른 속도로 회복된다는 것이 한의학 이론이다. 몸이 냉하면서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의 숙취해소는 꿀, 인삼, 수삼, 홍삼이 매우 좋다. 열 많은 사람은 오히려 좋지 않다.

숙취로 갈증이 많이 나는 분은 칡즙, 오이, 녹차, 보이차가 좋고, 붓는 사람은 뽕잎차가 좋다. 속이 쓰리는 분은 명태와 콩나물국, 복어국이 좋다.
가슴이 답답한 분은 보이차, 녹차, 뽕잎차, 오이즙, 유자차가 좋다.
구토가 심한 분은 일체 단 맛이 있는 것을 먹지 말고, 물 마시는 것도 금하며, 신맛이 강한 과일이 좋다.
술이 약한 분은 음주 중에 물, 음료수, 차를 적게 마시면 숙취가 오히려 줄고, 식사를 충분히 한 후에 드시면 훨씬 편하다.

술 드실 때 식초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술 기운이 간으로 집중되어 빨리 취하고, 위산과다로 고생하는 분은 신물이 심하게 올라와서 괴롭다. 숙취예방하기 위해서 옛 어른들은 매운 고추, 양파를 넣어 가볍게 끓여드셨다. 양파소주, 오이소주도 술의 기운을 약하게 한다.
술 먹은 후 해장국으로 명태국, 복어국을 많이 드시는 이유는 술은 열이 많은 것이고, 명태, 복어는 성질이 아주 찬 것이므로 간의 기운이 뜨거워져 있는 것을 식혀, 해독을 빨리되게 한다.

사우나에서 가볍게 땀을 빼주는 것도 숙취해소에 도움된다.
자기 몸에 과하지 않게 즐기는 것이 건강을 지키고, 가족,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애주가는 좋지만, 술꾼은 반드시 후회를 남긴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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