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대표이사 사장 노인식)이 거제시 다문화가정을 위해 이동도서관을 선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 거제시 아주동에 위치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구촌 다문화 이동도서관’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거제시 주민생활국 조용국 국장, 시의회 황종명 의장, 삼성중공업 김병수 상무(총무팀) 및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빛냈다.

지구촌 다문화 이동도서관은 농어촌 등 거제시 외곽지역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도서 배달 서비스를 말한다.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에게는 고향단절의 그리움을 극복하고 자녀에게는 엄마 나라의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도서관 건립에 필요한 시설 구축비, 도서 및 차량 구입비, 운영비 등 7,000만 원을 지원했으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이를 활용해 태국, 캄보디아 등 7개국 3,000여권의 다국어 서적이 구비된 도서관을 만들었다.

베트남에서 왔다는 또안 티뿍 씨는 “한국어를 배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베트남 언어와 풍습을 알려 줄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8년부터 임직원 모금캠페인을 통해 거제시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금까지 2억8000만 원을 모아 다문화가정 36세대 230여명의 고향방문을 지원했으며, 자립을 위한 수공예방 건립, 한국어 방문교육 사업 등을 전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멀리 이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많은 임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분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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