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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검사의 중요성고홍준 /항시원외과의원 원장

일상 생활을 하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항문 질환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은 분은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증상의 차이도 제 각각이라 수술할 정도로 심하여도 환자 자신은 무관심한 경우도 있고 통증이 심해서 찾아왔는데 오히려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봅니다. 항문 질환은 다른 병과는 달리 다른 사람과 상의하기도 어렵고 창피하다는 생각에 진찰 받기를 꺼리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런 현실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 해야 될 문제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비 전문가의 말에 귀가 솔직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난 항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 혹은 “항문검사는 민망해서 검사 받기가 싫어!”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실제 한번도 항문검사를 받아보지 않으신 분들이 주변에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항문질환은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불편한 기준의 개인적 차이 일뿐 일반 성인의 경우 약 70% 이상 가지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 입니다.

단지 부끄럽다는 이유, 아무런 증상이나 불편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항문검사를 받아보시지 않으셨던 분들에게 주기적인 항문 검사를 받아 보시면 의외로 본인이 몰랐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될 경우, 초기에 고통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본인도 몰랐던 심각한 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항문검사는 크게 1) 항문(직장)수지 검사와 2) 항문(직장)경 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항문(직장)수지 검사는 항문으로 집게 손가락을 넣어 항문과 직장의 상태를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우선 검사자는 환자의 항문에 소독용 젤을 바른 후 장갑을 낀 상태에서 환자의 항문 안으로 검지를 서서히 삽입합니다. 항문 안으로 검지를 넣은 상태에서 항문과 직장의 이상유무를 만져본 후 항문괄약근의 움직임과 치골직장근의 운동상태를 확인합니다. 또한 항문의 수축과 이완 정도를 감지하여 챠트에 기록해 놓습니다.

두 번째로 항문(직장)경 검사는 직경 2cm, 길이 10cm 의 항문(직장)경을 항문 속으로 삽입한 후 항문 과 직장의 이상 유무를 직접 들여다 보고 확인하는 검사 입니다. 먼저 환자는 침대 위에 왼쪽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은 구부리고 허벅지는 복부에 밀착시키는 자세를 취합니다. 환자의 항문에 소독용 젤을 바른 후 검사자는 항문경을 환자의 항문 안으로 천천히 삽입합니다. 이때 검사의 불편감을 최소화 하기 위해 소독용 젤은 국소마취제의 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사용합니다. 삽입된 항문경을 통해 항문과 직장내부의 질환들을 확인한 후 병변이 있는 부분들은 차례대로 비디오 카메라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습니다.

항문경 검사는 항문질환의 진단에 가장 좋은 검사로 항문 안을 육안으로 보는 것처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과거에는 항문 안을 벌리는 기계를 넣고 의사가 눈으로 직접 들여다 보는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항문경 카메라와 모니터를 연결하여 직접 의사와 환자가 같이 보며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또한 화상 자료를 보존할 수 있는 첨단 항문경 검사 장비를 사용합니다. 또한 검사 전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국소마취제 성분이 포함된 윤활작용이 뛰어난 소독용 젤을 항문 내에 주입 후 검사하므로 환자분은 편안하게 검사를 받으실 수 있는 간단한 검사입니다.

요즘 상당히 많이 하고 있는 대장내시경검사도 항문을 통해서 내시경이 삽입되므로 대장내시경검사 전에 항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은 반드시 해봐야 하는 필수적이고, 아주 중요한 검사입니다. 누구에게 묻기도 민망하고, 병원이 아닌 곳에서 몰래 치료받을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치질(항문질환)입니다. 하지만 항문 검사 과정을 미리 알아둔다면 부끄러움 이나 두려움 없이 편안한 검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ㆍ약력
외과 전문의
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
대장내시경 세부전문의
일본 다까노 항문병원 연수
프랑스 낭시 중앙대병원 연수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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