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에 이어 덴빈, 산바가 지나간 후 농수산물의 가격이 올랐다는 뉴스에 불구하고 고현시장은 다소 생기가 넘쳤다.

명절을 앞두고 거제시와 삼성조선소, 대우조선해양 등 지자체와 기업이 온누리상품권과 거제사랑상품권을 대량 유통시킨 덕분에 소비자의 현금거래 부담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래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이 상품권은 전국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상인들이 타 지역에서 물건을 들여올 때도 현금 대신 쓰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반면 거제사랑상품권은 재래시장 외에도 사용될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선 가치가 없어 인기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한편 눈에 띄게 오른 물품에 대해서는 상품권이든 현금이든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안겼다. 특히 수산물이 지난해 비해 많게는 50%이상 올랐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문어 한 마리가 지난해 2만 5000원선에 팔렸다면 올해는 1만원 오른 3만 5000원에 팔리고 있다. 민어는 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올랐다.

한 상인은 “들여오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우리들도 부담되긴 마찬가지”라며 소비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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