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학원 운영시간을 현행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줄이는 조례 개정안이 입법 예고돼 거제를 비롯한 도내 학원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규정하고 있는 유·초·중·고교 학생 대상 학원의 교습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단축하는 ‘경상남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입법예고했다.

도교육청은 심야 교습에 따른 청소년기 학생들의 건강 및 수면 침해요인을 완화하고, 심야 유해환경과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습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원 교습시간 단축이 사교육비 경감으로 이어져 서민가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0월 3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법인·단체 및 개인의 의견을 수렴한 뒤 11월 경남도의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거제지역을 비롯한 도내 학원연합회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학원 교습시간 제한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과 울산을 제외한 15개 시·도가 시행하고 있는데 경남의 경우 지난 2009년 12월 같은 내용의 조례안이 입법예고됐었으나 당시 학원연합회 등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기 때문이다.

거제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거제에는 학교교습학원이 476곳, 교습소가 96곳 있으며(7월 기준), 이 중 60곳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조례 개정안에 반대의사를 밝혔으며, 현재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서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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