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홈플러스 거제점 주차장 입구에서 의무휴업을 알리는 현수막과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방문차량들이방향을 돌리고 있다.

홈플러스 거제점을 비롯해 거제지역 대형 및 준대형마트 7곳이 지난 24일 일요일, 일제히 휴업했다.

지난달 24일 거제시의회가 대형마트 등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등을 골자로 한 ‘거제시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가결함에 따른 첫 휴업이었다.

거제지역에선 홈플러스 거제점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고현점(중곡동)·상동점(상동동), GS리테일 고현점(상동동)·신현점(고현동 옛 공영주차장)·옥포점(옥포동), 장승포TOP마트 등 모두 7군데에 의무휴업이 적용된다.

휴점 소식을 접하지 못한 고객들은 마트입구까지 왔다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홈플러스 거제점은 디큐브 백화점 1층의 매장 입구와 주차장 입구에 휴점을 알리는 펼침막을 내걸고, 안내요원을 배치해 마트를 찾은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헛걸음한 시민들은 불편해 하면서도 수긍한다는 분위기였다. 고현동 거주 A씨는 “홈플러스 내 개인병원은 주말에도 진료한다고 해서 왔는데 홈플러스가 휴업할 줄은 몰랐다”면서 “중소상인들과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취지가 있으니 불편해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의무휴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옥포동에 거주하는 B씨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꾀한다지만 막상 재래시장에 가보니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며 “오히려 농협하나로마트 등 의무휴업이 적용되지 않는 할인마트에 사람이 몰려 취지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의무휴업이 적용되는 7개 마트는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에 휴업을 실시한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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