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면 실전리 일원에 추진되다 ‘의령여씨 문중’의 묘소를 훼손해 제동이 걸렸던 석산개발계획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사업주가 문중에 공식사과를 했고 문중도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

대산종합개발 송모 대표는 지난 17일 하청면 실전리 마을회관에서 여씨 문중과 주민 등 40여명 앞에서 묘소 훼손 사실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원만한 사업재개를 바랐다. 문중도 석산개발을 바라는 주민 여론과 사업주 사과를 감안해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여씨 문중 관계자는 “여씨 문중은 석산개발을 반대하는 게 아닌, 묘소 훼손을 문제 삼았던 것”이라며 “이번 문제가 매듭지어진 만큼 문중내 갈등도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산종합개발 측은 이에 따라 여씨 문중에 그간의 고충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위로금도 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불거진 묘소 훼손 논란은 대산종합개발이 하청면 실전리 산 31번지 일원에 있던 문중 묘와 34번지 일원 묘 8기 등 분묘 12기를 후손들과 협의도 없이 무단 훼손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격화됐었다. 문중은 이에 따라 대책위를 구성해 법적대응에도 나서왔고 거제시도 석산허가 보류방침을 유지해왔다.

지난 2009년 7월께부터 추진됐던 이 지역 석산개발사업은 하청면 실전리 산 32~34번지 일원 6만5832㎡ 를 채석장으로 개발해 5년간 토석을 채취할 계획이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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