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 출범 초읽기에 들어갔다. 거제시는 지난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거제시희망복지재단 창립 발기인대회 및 총회를 열었다.

반면 시의회에서 절차상 일부 하자 논란도 불거져 잡음이 우려된다.

이날 회의는 희망복지재단 발기인으로 선정된 22명중 18명이 참석했으며, 지역언론 기자들도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윤수원 주민생활과장이 재단 설립 추진 경과와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시민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부응하고, 복지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여 시민들에게 내실 있는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는 희망복지재단은 올 당초예산에서 기본재산 20억 원을 출연하고 2억 원의 운영예산을 확보했다.

이 재단은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이사장을 포함한 9명의 이사와 감사 2명, 직원 5명으로 운영되며 올해 주요사업으로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 취약계층 지원사업, 복지수요 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거제상공회의소 원경희 회장이 회의를 주재해 희망복지재단 발기문을 채택하고 정관을 확정했다. 더불어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을 이끌어갈 9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선출했다.

오미옥 거제대학 사회복지학과 학과장, 원경희 거제상공회의소 회장, 김병수 삼성중공업 총무팀장, 정성대 대우조선해양 총무팀장, 남해안 전 동부산대학 겸임교수, 김환중 새거제신문 회장, 박동철 거제경실련 공동대표, 이형철 거제시의원, 서용태 거제시 주민생활국장이 이사로, 김장수 거제시 감사법무담당관과 이동환 회계사무사 대표가 감사로 뽑혔다.

희망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으로는 동부산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한 남해안 이사가 호선(互選)됐다.

남해안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 복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발휘하여 복지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재단이 튼튼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으뜸 거제복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에서 결의한 모든 결정사항에 대해 주무관청인 경남도의 허가를 득할 예정이다. 희망복지재단은 법인 설립 등기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발기인 모두는 지역복지자원 간에 네트워크를 만들고, 서로 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지역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복지재단 설립과 관련해 시의회에선 정관 일부 수정을 두고 의회 동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상 하자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정관 변경 승인은 자치단체장의 소관이며, 법제처에 정확한 법 해석을 요구한 상태”라며 “시의회에는 재단 설립 후 조례 개정할 때 정관을 제출하면 되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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