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지 다각화로 매출 40조 달성 목표

현재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매출 40조, 영업이익 10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에 도달하려면 옥포조선소만으론 불가능하다는 게 조선업계 안팎의 중론. 대우조선의 중장기전략을 보면 상황은 명약관화하다. 대우조선은 그간 중국과 루마니아, 앙골라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한조선, 삼우조선, 대한조선 등을 각각 인수하거나 설립해 생산기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동 갈사만 진출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기존 상선사업에만 안주했다면 벌써 사라진 기업이 됐을 것”이라며 “삼성과 현대가 전자분야와 자동차분야를 주도하면서 생산기지를 다각화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상선사업 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로 대변되는 리그, 시추선, 플랫폼 등 해양산업에 집중하는데 이어 ‘해저산업’의 시장확대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풍력 및 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생산과 기술변화에 맞춰 기업다각화로 가야만 영속적인 기업이 보장된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옥포야드만 고집한다면 세계초일류 기업으로서의 대우조선해양은 담보할 수 없다”면서 “하동 갈사만 사업은 해양플랜트 일부 사업만 이동하는 것”이라고 일각의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하동 갈사만 해양플랜트 생산시설 건립을 위해 지난 10일 계약금 110억원을 하동군에 지급했고 부지 조성 공사 절차를 밟고 있다. 대우조선은 2014년 12월 말까지 조성되는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부지 가운데 66만1000㎡(20만 평)를 사겠다는 토지분양 계약을 체결했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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