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고재호)의 하동 갈사만 해양플랜트 생산 시설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일 하동군에 부지 매입비 1100억원 가운데 계약금 10%인 110억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대우조선해양의 입주 부지 조성 공사를 위한 절차를 밟게 됐다.

계약금 지급은 지난 2010년 9월 하동군과 대우가 토지분양 계약을 체결한 이후 1년9개월이 걸렸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은 하동군과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부지 가운데 66만 1000㎡(20만 평)를 사겠다는 토지분양 계약을 체결한 이후 조선 경기 위축 등을 이유로 계약금 지급이 미뤄져왔다.

하동군은 조선 산단 부지 조성에 따른 사업 타당성 조사나 시공 준비 등 절차가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원주 하동군 남해안개발과장은 “부지 조성 공사가 끝나면 2014년 12월 말까지 대우조선해양 측에 부지를 제공하기로 계획하고 있다”며 “부지 매입비는 일괄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불어닥친 조선 경기 위축 여파로 하동군의 수차례 걸친 협의에도 어쩔 수 없이 계약금 지급이 늦어졌다”면서 “부지 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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