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최강 중곡초서 3년간 지도
내달 전국소체 금메달 4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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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중곡초 교기지도 교사로서 육상부를 맡아온 그는 내달 2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노리고 있다.
이달 초에 열렸던 ‘경남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에서 최선재(6년) 군이 100m와 200m에서, 김혜원(5년) 양이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14, 15일에 있은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남대표선발전에서도 두 아이 모두 각 종목에서 당당히 1위로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내 전국 정상까지 노려볼 만 하다는 것.
또한 학교장으로서 물심양면 육상부를 지원한 박종성 교장과 도내 최우수 성적으로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낸 최선재(6년)·김혜원(5년) 선수, 이들과 함께 금메달을 꿈꿔볼 수 있는 시간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박종성 교장은 올해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이호룡 교사와 최선재(6년) 군 역시 중곡초에서의 마지막 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호룡 교사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도내 최고인 중곡초 육상부를 지도하면서 부담은 없었나.
“육상 지도는 중곡초가 처음이다. 중곡초는 매년 전국대회에 출전할 만큼 실력이 우수한데 그 전통을 살리지 못할까봐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 처음 1년은 전담코치와 협력해 아동 관리와 지원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고 본인도 배워나가는 과정이었다. 육상지도법, 육상관련 트레이닝 등 공부도 많이 했다. 그리고 현재 국산초 교감으로 계신 박재희 선생님이 교기지도를 전임하셨는데 육상 관련 많은 자료를 체계화해 이어받기에 큰 무리가 없었다. 사실상 멘토로 삼고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전국대회 우승 가능성은.
“선재는 육상 가족의 영재로 저학년 때부터 형들을 제치고 우승을 도맡을 만큼 실력이 타고났다. 현재 삼성조선소 물리치료실에서 과학적 트레이닝으로 체력적인 부분을 관리하고 있으며 자세만 교정된다면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다. 혜원이는 2학년 때 직접 발굴한 아이다. 한때 큰 무대에서 빛을 못 보자 운동자체를 포기하려 했었는데 가능성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잡을 필요가 있었다. 뛰어난 지구력을 내세워 장거리로 종목을 바꾸니 그제야 각종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제 실력을 보이더라.”
-선수들에게 지원하는 부분은?
“박종성 교장 부임 당시 배구를 활성화하려했으나 육상이 교기이고 또 그 가능성에 수긍하시고는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더라. 교육지원청에서 받는 특성화사업비와 지역 체육동호회의 장학금 등으로 선수들 장비, 훈련비, 특식비, 유니폼 등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 도대표 선발 후에는 도에서도 훈련비를 일정부분 부담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 성장과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전국소체까지 한 달 남았다. 계획은?
“육상 꿈나무들에게 전국소체가 가장 중요한 대회다. 그전에 5월 1일부터 열리는 ‘전국꿈나무육상선수선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여기서 우승하면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돼 각자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며, 또한 기량 좋은 아이들이 많이 출전하기 때문에 비교·분석 자료를 토대로 전략을 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초등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무리한 훈련을 피했지만 남은 한 달은 근력을 강화하는데도 주안점을 둘 것이다.
-육상 지도교사로서 목표가 있다면.
“지금 당장의 목표는 전국 메달획득이다. 중곡초는 매년 전국대회에 출전했으나 은메달에 그쳤고 금메달은 아직이다. 교장선생님과 선재, 그리고 본인도 모두 올해가 마지막이고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꼭 만들어 내고 싶다. 개인적으론 내년에도 혜원이를 비롯한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전근을 연기할 생각도 갖고 있다.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됐을 때 ‘내가 가르쳤던 아이다’하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이 교사의 또 하나 보람이 아니겠는가. 다음 학교에서 육상 지도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선수 발굴에는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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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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