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동장 거쳐 최근 발령 … 현안 해결 ‘고민중’
주차난 경감·대중교통 활성화·시설물 확충 등 추진

‘교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의 피부에 와닿는 문제다. 그는 “집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교통 문제와 맞닥뜨리는 게 우리네 삶”이라고 단언한다. 최근 거제시 교통행정과장으로 부임한 신삼남씨다. 지방사무관 진급 후 고향인 둔덕면에서 면장을 지내다 능포동장을 거쳐 본청 사무관으로 일하게 된 그는 산적한 교통현안의 묘수를 찾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교통현안은 특히 어느 사안이건 단시일에 해소될 수 없다는 게 딜레마다. 예산이 필요하고, 시민의식의 변화도 있어야 한다. 신 과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교통현안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시민 일상과 곧바로 직결되는 분야가 아닐 수 없죠. 문 밖을 나서면 교통 문제입니다. 특정 분야에 국한된 다른 행정업무와는 다르지요. 일시해 해소할 수도 없으니..”

아직까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그였다. 교통행정과는 시 공무원들의 기피부서 중 하나다. 대민업무도 많고 스트레스도 비례한다. 잘하면 본전인 셈이다. 답보상태거나 현재진행형인 현안도 수두룩하다. 공보담당을 지낸 탓에 기자와 면식이 있음에도 인터뷰 내내 경직에 가까운 진중한 자세를 보였다. 어깨가 무겁기 때문이리라. 질문을 던졌다. 최근 도입된 부산-거제 시외좌석버스 도입이다. 부산은 시내좌석버스를 원했고, 경남도는 시외버스를 원하면서 갈등 양상이 첨예했던 부분이다.

“이 문제는 부산시와 경남도, 거제시가 얽혀 있어 난제였지요. 행정과 버스업체의 지속 협의로 해법을 찾은 격인데, 행정의 요구를 버스업체에서 수용해 준 덕택입니다. 도입 초창기니 만큼, 당장은 어떨지 장담은 못합니다만, 시민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최적안이 자리잡힐 듯 합니다.”

가칭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권역의 ‘동남권 교통본부’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이를 감안한 최적안이 도출될 것이란 기대다. 이 부분은 시간을 두고 봐야 할 얘기라는 것. 고질적인 도심 주차난에 대해서도 현황을 설명하며 문제점을 짚어냈다. 거제지역 주차면수는 현재 7만3000여면. 차량대수는 8만5000여대를 웃돈다. 주차면 확충은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1만여대가 불법주차를 해야하는 셈인데, 계획도시가 아닌 거제가 급속한 도시팽창을 하면서 인구와 자동차도 덩달아 급증한 탓이 크다는 게다.

“교통체계개선사업이 계속 진행중인데, 일방통행로를 지정하고 이면도로 주차면을 확보해 4000여대가 주차토록 개선한 상태입니다. 고현천변 국유지와 옥포지역 경남도 부지 무상양여로 주차빌딩을 세울 계획도 있습니다. 상권활성화 차원의 주차장설치예산도 확보했지요.”

주차장 확충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역설했다. 차량 한 대당 주차면 확보 예산은 적게 잡아도 3000만원에서 6000만원이라고. 고급차량 한대 값이다. 예산을 확보해 주차장을 늘려본들 늘어나는 차량 수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 비효율적인 예산집행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시민들이 ‘대중교통 생활화’를 꾀하고, 행정도 대중교통 체계를 제대로 갖춰가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국도우회도로 건설현황도 넌지시 물었다. 소관 업무는 아니지만 현황을 줄줄 꿰는 모습. 공구별 공정률은 1공구(일운~아주) 35.5%, 2공구(아주~상동) 93%, 3공구(상동~장평) 85% 등으로 1, 2공구는 내년말이면 준공이 가능할 것 같단다. 3공구까지 2016년내 완공을 예상했다.

“교통 문제라는 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공약수를 찾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근무기간 동안 각종 현안의 최대공약수를 찾아내야죠. 순환버스 등 시내버스 활성화와 택시업계 고충 해소,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교통시설물 확충 등 모든 분야에서 해법을 찾아나갈 겁니다. 도심에선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실시간으로 통보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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