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밀집한 신도시 감안, 도서관 등 도입
원활한 교통 위한 도시계획도로 조속 개설도 다짐

옛 신현읍이 4개동으로 분동(分洞) 된 이후 옛 신현읍 청사를 사용하는 고현동 외엔 상문동과 장평동이 각각 주민센터를 신축해 동민들에게 요긴한 공간이 되고 있다. 상문동이나 장평동에 비해도 인구 규모 등이 빠지지 않는 수양동은 주민센터 신축 계획이 비교적 늦은 셈이다. 상문동과 장평동도 부지 선정에 고민을 거듭했듯, 수양동도 ‘동병상련’이었다. 조립식 가설건물을 청사로 이용하고 있는 수양동은 이제 큰 고비를 넘겼다. 부지도 선정됐고 행정절차도 착착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 수양동 주민센터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은 신석주 수양동발전협의회장을 만났다.

“분동 이후 곧바로 부지선정에 들어갔는데 쉽지 않았지요. 당초 예정했던 부지는 농업진흥구역 해제가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09년에 부지선정위원회를 재구성해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첫 부지가 불발되고 다시 청사부지를 물색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수월초교 이전 문제가 대두돼 청사건립이 잠정 중단됐다고 했다. 상문동은 이미 새 청사가 들어섰고 장평동도 연말 준공이 확실시되던 상황에서 애가 탔을 법 하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수월초교 이전 불가로 논의가 매듭지어지면서 청사건립도 탄력을 받게 됐다. 10월부터는 양정동 665-1번지 외 10필지(면적 4975㎡)를 부지로 확정짓고 거제시가 농업진흥구역 해제 및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비 확보에 나선 상태라는 설명이다.

“거제시와 관련 상황을 계속 공유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내년 4월부터 부지 매입에 나서게 되고 7월부터 실시설계, 내년 12월에 착공해 2013년 말에는 새 청사를 준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후속 행정절차도 짚었다. 올 추경에서 도시시설결정 용역비 5000만원이 확보됐고 1종 주거지 변경이 내년 6월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내년 3월중 1차 추경에서 부지매입비와 설계비 등 23억원을 확보하는 한편 내년말 2013년 당초예산 편성시 건축비도 추가 확보할 것 같다고 했다. 부지매입과 실시설계, 예산확보 등 행정의 적극적인 업무추진이 뒤따라야 2013년말 새 청사 준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다른 주민센터도 참고해야지요. 수양동은 인구증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1만50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는데 내년 상반기 중 1만7000여명 선을 돌파할 것 같아요.”

신 회장은 장평동과 상문동이 앞서 주민센터를 신축한 만큼, 두 주민센터의 장점만을 취해 남부럽지 않은 주민센터가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도서관과 어린이집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그래서다. 장평동에 시립도서관이 도입된 것을 감안해서다. 수양동에도 세대별 인구 분포가 고르다는 점에서 도서관 도입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동민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한 복합청사 건립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주민센터 신축 외에도 신경 쓸 일이 있습니다. 수월동에서 삼룡초로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 잔여구간을 조속히 개설해야 합니다. 거제 전체의 교통 흐름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죠.”

신현도시계획도로(대로3류004호선) 잔여구간 개설이 시급한 이유는 수월중학교 개교와 순환버스 운행 등으로 인한 시내혼잡을 피하기 위해 상문동 방향 운행 차량들이 우회도로로 현재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이아파트 정문 앞 병목현상이 극심한데다 수월중학교 학생들의 통학에도 애로가 크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송정IC 문동 연장 노선안과 관련해서도 적정한 노선안 마련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무쪼록 전체 동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주민센터 건립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과 머리를 맞대 최선을 다해볼 작정입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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