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진 변호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내년 19대 총선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예비후보 등록 첫날(13일) 맨 먼저 예비후보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고, 뒤 이은 출마 기자회견으로 한나라당 공천 도전 등을 공식화한 것이다.

진 변호사는 이날 왜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지에 대한 지난 7년간의 생각을 정리한 이른바 ‘사명선언문’을 공개했다.

그는 사명선언문에서 “거제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도 거제에서 살고 있는 진성진은 거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입문한다”며 이번 총선에 뛰어든 배경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고향 거제에서 입은 은덕을 이제 갚으려하고, ‘사람이 행복한 대한민국과 문화도시 거제’가 되게 하기 위해 진력을 다하려 한다”고 적었다.

진 변호사는 혼란한 정국을 겨냥한 듯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해방직후와 같은 비상시국이자 위기상황”이라며 “사즉생의 소신과 멸사봉공의 사명감으로 오직 국민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헌신할 정치인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지역 정치판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자원봉사자 모집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운동은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거제의 선거혁명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치혁명을 이루고자 한다”며 “한나라당 후보면 항상 돈을 써야 한다는 상식을 깨,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진정한 보수정당을 만드는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진 변호사는 특히 “사명선언문에서 밝힌 ‘사람이 행복한 대한민국과 문화도시 거제’가 출마의 변 핵심”이라며 “다른 후보와 차이점이 있다면 금년 5월부터 준비해 온 자원봉사자 모집이고, 한나라당 공천 관문과 본선 관문을 이들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돌파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어지러운 중앙당 사정에 대해선 “혼란이 가중되는 시점에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등장했다”며 “박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수습하고 총선을 지휘한다면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공천 향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무엇보다 이번 공천절차는 1차에서 부적격자를 먼저 걸러 낸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옛날 같은 전략공천이나 낙하산 공천은 철저히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 거제지역에선 5명 정도가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된다. 다들 훌륭한 분들이고 나름대로 장점과 지지기반이 있다. 현재로선 누가 앞선다고 말할 수 없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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