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30분을 앞두고 막내사원 A씨가 전화한 곳은 바로 찾아오는 맛집 ‘시골밥상(대표 정원태·48)’이다.
12시도 되기 전에 테이블에 한상 가득 차려졌다. 평범한 가정식을 선호하는 직원들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찌개류를, 다이어트 중인 여사원은 야채 푸짐한 비빔밥을, 입맛은 없고 허기만 채우기에는 만둣국이나 갈비탕에 밥을 말아먹는 것이 간편하다.

특히 일반식당에선 대·중·소별로 주문해야하는 두루치기를 개인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이 가게의 매력. 신선한 상추와 쌈장은 보너스. 이외에도 돈가스, 참치찌개, 순두부찌개 등 20여가지 다양한 메뉴를 6000원선에서 즐길 수 있다.

밑반찬도 맛깔나고 다양해 얼른 숟가락을 들게 한다. 김치는 기본이고 콩고기, 장아찌, 멸치볶음, 각종 나물 무침과 소시지 등 매일 가지를 달리하고 김치부침, 샐러드, 계란말이와 같은 별식을 서비스로 제공해 배고픈 고객의 입맛을 돋운다. 비오는 날 배달된 김치부침에서 시골밥상의 센스가 엿보인다.

이렇게 해서 맺어진 배달처가 하루 평균 100~150여 곳에 이른다.

배달전문음식점 ‘시골밥상’을 운영하는 정원태 대표는 “직원 6명이 만들어낸 신속 정확한 배달과 다양한 메뉴가 인기비결”이라며 “무엇보다 손님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행성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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