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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만들기(2)김한식 /거제호산나교회 담임목사

지난 5월 달에 ‘행복한 가정 만들기’란 제하의 글을 기고하면서 기회 있는 대로 계속해서 글을 쓰기로 하였는데 그 약속을 이제야 지키게 되어 너무 미안한 맘이다. 현재 한국 가정들은 위기에 처해 있다.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제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위기들을 극복하고 정말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가장 이상적인 가정들을 만들 수 있을까?

행복한 가정이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부부 상호간의 책임과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지난 시간에 나는 그 첫 번째 덕목으로 부부 상호간에 주고받는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오늘 그 두 번째 덕목으로 부부사이에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부부 상호간에 서로를 배려한다는 것은 서로 말하는 것을 주의하고, 서로 애정을 가지며,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말한다. 소극적으로는 상대방의 약한 곳을 건드리지 아니하려고 하는 마음이며, 적극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자신의 약점으로 인해 불편해 하지 않도록 보살펴주는 마음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일반적으로 부부들이 결혼 전에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단 결혼하고 나면 이런 마음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사람이 부부간에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사라져 가는 과정을 적은 글이 참 재미있어 한 번 옮겨본다. 주제는 감기로 인해서 고생하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 첫 번째 해 : “여보! 왜 코를 훌쩍거려요?” 이마를 짚어보며 “야! 이거 열이 많네. 어떻게 지금까지 이걸 참고 있소?” “지금 당장 병원에 갑시다.” 하면서 따뜻한 차를 끓여 가지고 와서 먹여가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결혼 두 번째 해 : “여보! 왜? 어디 아파? 이불을 뒤집어쓰고 좀 자지 그래!”
결혼 세 번째 해 : “여보! 어디 아파? 약국에 가서 약 좀 사 먹고 쉬어!”
결혼 네 번째 해 : “여보 어디 아파? 그래 내가 뭐랬어? 일을 적당히 하라고 했잖아. 왜 내 말 안 듣고 나돌아 다니는 거야?”
그리고 결혼 다섯 번째 해 : “야! 기침 좀 그만 할 수 없어? 시끄러워서 TV도 못 보겠네! 이 프로 끝날 때까지 방에 좀 들어가 있어. 당신 기침할 때마다 꼭 개 짖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아서 도무지 TV를 볼 수가 없어!”

그렇다. 대부분의 남녀는 결혼을 하고 나면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느슨해진다. 그런데 성경은 이런 행위를 두고 “지혜롭지 못한 사람” 혹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런 태도로는 가정생활이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세 번째 덕목은 부부 서로에게 양보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말로 하면 사랑은 양보하는 것이란 말이다.

가족 간의 양보는 사랑의 표시다. 가족 간에 양보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배우자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가정생활이 파경을 맞는 대부분의 가정은 간음이나 구타로 인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완고한 마음 때문”이라는 주장이 많다. 물론 남녀가 결혼해서 처음 가정을 이루었을 때는 결혼생활의 갈등은 당연하다. 그리고 부부 사이라 할지라도 도저히 합의에 이를 수 없는 몇 가지 주제가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피차 성장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부부는 이때 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증거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권리를 포기하고 서로 주고받는 융통성, 더 나아가서, 협상하고 양보하는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행복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네 번째 덕목으로 부부가 서로 상대방으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결혼생활에 있어서 제일 큰 문제는 “자신의 배우자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데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부 개개인들이 자신의 배우자들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으려고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는 데 있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서로 사랑 받기 위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사랑이 없다고 불평한다. 어떤 사람들은 사는 것이 너무 바빠서 부부 사이에 애정을 주고받지도 못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참 불쌍한 사람이다.

언젠가 TV를 통해서 부부생활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을 잠시 본 일이 있는데 그 대사 중 일부에 나오는 이야기다.
남자가 하는 말이 “먹고 살려고 눈코 뜰 새 없이 돌아다녔는데 웬 말이 많나?”고 하면서 부인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부인이 하는 말이 “나도 여자야! 당신 1년에 나하고 몇 번이나 잤냐?”하고 고함을 치는 것을 보았다. 사실 이 남자는 돈보다 더 큰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고 사는 사람이다. 성경은 “사랑하는 네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라”고 했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서는 가정의 구성원들이 의도적으로 피차가 사랑 받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혹시 독자 제현들 가운데서 사는 것이 너무 바빠 부부간에 사랑을 나눌 수 없을 만큼 바쁜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언젠가 크게 한 번 후회할 날이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첫 다섯 번째 덕목으로 부부 사이에 일정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USA투데이지에 “어떻게 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란 제목 하에 “강한 책임감만이 결혼생활에 만족을 가져오며, 가정의 어려움을 푸는 열쇠”라는 글이 있었다. 부부 사이에 있어서 “책임감”이란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그 기간 동안 서로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야기들을 요약하자. 오늘날 우리네 가정들이 급속도로 붕괴되어가고 있다. 성공적인 가정생활은 결혼했다고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부부상호간의 책임이라는 요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명심하고 지금보다 더 많이 노력해서 더욱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소원해 본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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