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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의 사회참여하담스님 /무이사 주지

지난 5월에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를 거제중학교 체육관에서 가졌었는데, 종교인으로서 거제지역에 계시는 신부님과 목사님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었다. 그 행사 후에 평가회를 가지면서 노무현 재단 거제지부에 가입해달라는 관계자의 요청을 받고 잠시 고민을 했었다.

종교인으로서 특히 사회적으로는 책임과 의무가 요구되는 성직자로서 사회참여를 어떠한 범위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도리인 것일까?
종교란 이 사회로부터 필요에 의해서 발생하였었고, 이 사회와 더불어 일정한 관계를 가지면서 공존해왔었다. 종교의 영역이 매우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할지라도 이 사회의 한 영역으로서 불가분의 관계를 갖게 된다. 그러면서 종교인들도 다양한 부문에서 사회참여를 하게 되었다. 우리 인류사에서 볼 때, 종교인들이 정신문화적인 영역에서 관심을 갖고 사회참여를 하였을 때가 가장 훌륭하게 평가되었으며, 정치권력과 관련한 사회참여는 상당히 부정적인 모습으로 평가되었다.

정치적인 문제도 우리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종교인일지라도 무관심할 수는 없다. 어쩌면 관심을 갖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다만, 종교인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를 정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거나 참여하기 보다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종교인의 정치적 관심은 이 사회의 진정한 행복과 진리를 추구하는데 가치를 두어야만 한다.

현명하지 못한 정치인들은 종교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종교인의 정치활동이 기성권력에 기생하면서 권력 유지의 도구로 쓰인다면 혹세무민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결국 종교인의 정치참여는 정치의 고유한 분야를 간섭하는 것이 아닌 종교인 고유의 사명을 이 사회안에서 실천한다는 의지로 또한 그 범위에서 참여를 해야하는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에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비롯한 많은 스님들이 승군을 조직하여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면서 우리나라에서 호국불교를 말하기도 한다. 불교는 그냥 불교이지 따로 호국불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수행에 전념해야할 스님들이 산중에서 전쟁터로 나아갔던 것은 권력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도탄에 빠진 백성과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자비실천이었던 것이다.

내 자신도 개인적으로는 중도실상주의자이지만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는 있다. 내 자신의 문제나 사회적인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진보적일 뿐이지, 결국은 합리적인 선택을 추구하게 된다. 이렇게해서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 참여와 노무현 재단 가입 거부에 대한 변명을 해본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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